1. 대전-보령-대전. 일단 멀다. ㅎㅎ 왕복에만 4시간 정도 소요. 오고 가는 풍경이 좋으면 나름 드라이브라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도 상쾌해 지는데 풍경이랄 게 거의 없다. 운전할 때는 팟캐스트 듣는 게 최고다.
2.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돌아서면 잊어 버리신다. 잊고 싶어서 잊겠는가.. ㅠㅠ 나도 어떤 것들은 들을 때도 머리에 안 들어 오고 듣고 나서도 돌아서면 잊어 버린다.
3. 교육도 교육이지만 그냥 이분들 사는 얘기와 농업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다. 어떤 분은 자신이 올린 카페글을 한참 보여 주시는데, 10년 전 동영상을 보며 ‘이 사람도 죽었고, 이 사람도 죽었어.’ 하신다. 그런데, 잘 보니 영상이 안정적이다. 그렇지.. 똑딱이어도 디카는 가로 모양으로 생겼었구나. 휴대폰 시대가 되며 세로 포맷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세로로 된 TV도 나올까?
4. 어떤 분은 농업기술센터 덕에 농사 뿐만 아니라 체험농장 운영으로 생긴 변화를 이야기 하신다. 처음엔 체험농장이니 머니 그런 것도 없었는데 13년 정도 지나니 다들 노하우도 생기고 자리를 잡아 가더라는 것이다. 이런게 바로 이런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아무튼, 이 직업 아니면 내가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 들을 수 있겠나 싶기도 하다.
5. 양봉장에서 일하는 터키 노동자의 영상도 보았다. 내가 이렇게 많은 국가를 아는지 몰랐다. 나라 이름만 10여개를 대다가 맞췄다. 아무튼, 터키 사람은 아이스크림만하고 케밥만 파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돌아 갔다고 한다.
6.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한다. 이야기는 지천에 널렸구나. 강사도 직업이다 보니 '이런 걸 컨텐츠로 만들어야 합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잘 엮어서 재밌는 완결을 내어야 하고, 그것을 또 구체화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