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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야 제대로 어도비 라이트룸을 만져 보게 됐다. 라이트룸에 관한 포스트는 전에도 썼지만 막상 실제로 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번역만 해 놓은 글이었는데 이번엔 직접 해 본 소감 및 사용법을 적어 볼까 한다.
자 일단은 우선, 외관이 상당히 멋지다.
뭐, 일부러 좀 간지나는 사진들을 채워 놓긴 했지만 아무튼 멋지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뭔가 전문가스럽다.' 하얀 배경이었다면 이렇게 폼나 보이진 않을 것이다. 글씨체도 상당히 괜찮다. 이게 아마 'Verdana' 폰트 였나.. 아무튼, 위에 있는 화면을 보면 이것저것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Lightroom에는 크게 다섯가지의 모드가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위의 화면은 Library 모드다. 쉽게 말해서 포토 뷰어라고 보면 된다. 신선한 점이라면 사진을 벡터 방식으로 불러 들여서 확대 축소가 굉장히 빠르고 스무스하게 된다는 것인데, 사실 구글의 Picasa보단 덜 스무스하다.
여기에선 사진들을 빠르게 보고 색인, 키워드를 달고 검색하고 별점을 메겨서 다음에 찾기 용이하게 해 준다. 언젠가 부터 강력하고도 편리한 검색 기능이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 같은데 Lightroom도 마찬가지로 추세를 잘 따르고 있다. 맘에 드는 사진이라면 별점 5점을 두자. 이러한 선호도는 여기저기에서 반영이 된다.
그리고, Develop 모드가 있는데 여기에선 사진의 간단한 보정을 할 수가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그림은 Develop 모드의 우측에 있는 메뉴바인데, Basic에선 기본적인 밝기, 명도, 채도 등을 수정 할 수 있고. Tone Curve는 커브 곡선을 이용한 밝기 및 색상 조정. 그 외에 몇가지 기능들이 있다. 샤픈도 있고, Lens Corrections(렌즈 보정), Camera Calibration은 카메라 교정이라고 봐야 겠는데 기능상으로는 포토샵의 Selective Color와 비슷해 보인다. 혹은, RGB 채널을 조정하는 기능이라고 해야 되려나?
나름대로 잘만 쓰면(정말 잘 쓰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뽑아 낼 수 있을 듯도 하다. 문제는 이 메뉴들의 조합을 다 알아서 맞출 정도의 노력이라면 포토샵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다시 말해서 여기에 있는 기능들은 전부 다 포토샵에서 가능하다. (불가능한 게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없다.) 하지만, 시간을 단축시켜 줄 수 있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비네팅 효과가 가장 신선했다.
그리고, 어디서 라이트룸 리뷰를 보니 마치 '기적의 보정툴!!' 이란 듯한 느낌의 글을 봤는데.. 흠, 그건 좀 과장이 아닐까 싶다. 혹은, 포토샵을 아주 안 써 봤다던가..
다음으로 Slide 모드가 있다. 슬라이드 모드에선 주변의 테두리나 사진의 그림자 효과. 글씨체와 크기, 위치의 변경 등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슬라이드를 만들고 보는 기능이다. 여기에선 글씨를 넣어 두고 프레임처럼 나오게 할 수가 있는데, 슬라이드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곳에서라면 손쉽고 품질도 괜찮은 수준으로 할 수 있단 점에서 반길만 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절대 싸진 않다.
그리고, 약간 놀랍고 좋았던 점은 슬라이드 재생시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기능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없었다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기능이다. 왜냐고? 구글에서 공짜로 주는 PIcasa에는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이건 Print 모드인데 PDF 형식으로 저장, 출력이 가능하다. 필요한 사람은 직접 연구 요망.
자, 마지막으로 Web 기능이다. Web에 자신의 사진 앨범을 쉽고 간편하고 깔끔하게 올리고 싶다면 이걸 이용하면 된다.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영역이 웹페이지로 만들어질 모습인데 심플하고 괜찮다. 자신만의 웹계정을 쓰는 경우라면 손쉽게 이걸 이용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만들어진 후에는 Export 기능을 이용해서 웹페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간단한 소감만 쓰려고 했는데 적다 보니 간단한 리뷰가 됐다. 이제야 소감을 말하자면, '피카사랑 뭐가 틀려!?' 그렇다. 구글에선 공짜로 주는 프로그램과 크게 차이가 없다. 물론, 차이야 있지만 이 제품의 값이 20만원이 넘는 걸 고려한다면 그 값은 더 비싸게 느껴진다.
우선 기능면에선 둘은 많이 흡사하다. Lightroom이 좀 더 낫긴 하다. 하지만, Picasa에서 쓰는 기능으로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긴 어렵다. 오히려, 피카사의 경우 Web Album이라던가, Blog, Google Earth, E-mail 기능과의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피카사 쪽이 더 편리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리소스를 많이 잡아 먹는 듯 하다.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피카사와 체감 속도에서 좀 차이가 난다. 당연히 피카사가 빠르다. 이 체감 차이라는 건 각 프로그램들을 생계 수단이라던가 필요로 쓰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에겐 피카사같이 쾌적한 느낌의 GUI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좀 나는 것 같다.
흠.. 너무 길게 적은 것 같다.전에 라이트룸 나오기 적은 포스트에서 라이트룸이 구글의 피카사와 비슷한 작동들을 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막상 직접 보니 정말 비슷하다. Adobe에서 위기감을 느꼈던 걸까?
어쨌거나, Lightroom은 활용만 잘 한다면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기능들의 메리트가 얼마나 자신에게 적합하고 또 그 값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의 몫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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