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참 거추장스럽네요. ㅎㅎ 뭐라 말해야 깔끔하지?
아무튼, 실내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색이 샛노랗게 나오는 경우가 있죠. 보통 노란 조명에서 찍어서 그런 경우가 많지만 실내에서 광량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고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런 사진의 색상을 포토샵을 이용해 좀 더 덜 노랗게 혹은 자연스럽게 바꿔 보는 방법을 알아 볼까요? (나 누구랑 대화하니)
사용한 포토샵 버전은 CS3입니다. 버전이 달라도 요령은 거의 같습니다.
샘플은 얼마전 글에 올렸던 리갈하이 스페셜의 캡쳐장면(링크)으로 해 보겠습니다. 영상으로 보면 별 문제될 게 없지만, 캡쳐로 보니 다소 노랗게 보이는군요. 이 배우의 이름은 아라가키 유이. 귀엽죠.
그리고, 잘 보셨으면 댓글 좀 남겨주세요. ㅋ
우선, 문제점이 뭡니까? 바라는 색상은 뭡니까? 그걸 파악해야 하는데요.
하얗게 보여야 할 옷이 너무 노랗잖아요! ㅋㅋㅋㅋㅋ
우선 포토샵에서 사진을 엽니다. 그리고, Ctrl+L을 눌러 보아요. 그러면 Levels 라는 조절창이 열립니다. 다음과 같이요.
레벨 창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보이지만 중요한 1, 2 번 항목만 살펴 봅시다.
1번은 이 이미지의 밝기 분포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검정색으로 표현된 막대가 왼쪽에 치중되어 있죠? 이건 0~255 단계로의 밝기를 표현했을 때 가장 어두운 영역을 0, 가장 밝은 영역을 255라 가정하고 표현한 겁니다. 즉, 이 사진에는 0에서 대략 180 언저리(정확하진 않음)까지의 밝기만 가진 이미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둡단 소리죠.
막대 아래 부분을 보면 위로 향한 삼각형 화살표가 세개가 있죠? 가장 왼쪽 삼각형은 가장 어두운 영역, 가운데는 중간 밝기, 가장 왼쪽 삼각형은 가장 밝은 영역을 의미합니다. 이 삼각형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밝기 변화가 보이실겁니다.
샘플 사진에 좀 더 다양한 밝기 영역을 주기 위해서 가장 오른쪽의 화살표를 왼쪽으로 움직여 볼까요? 그렇게 하면 '이 사진에 가장 밝은 부분은 여기다' 라는 입력을 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왼쪽으로 슥 움직이면? 음. 180이 맞았네요. ㅋㅋ
그러면, 요렇게 그래프가 좀 더 넓은 영역에 걸쳐서 퍼지게 됩니다. 그래프가 좀 띄엄띄엄 보이긴 하지만 별 상관은 없습니다. 약간의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죠. 매의 눈이 아니고서야 큰 의미 없습니다.
결과물을 봐 보죠. 왼쪽이 애프터, 오른쪽이 비포입니다. 요 정도의 밝기 차이가 생겼군요.
그럼, 이제 2번을 설명해 봅시다.
스포이드가 세개 보이죠? 왼쪽부터 완전 검정(Black Point), 중간 회색(Gray Point), 완전 하양(White Point) 의 의미를 갖습니다. 스포이드를 누르면 커서가 스포이드 모양으로 바뀌는데요. 이 스포이드로 이미지를 딱! 찍으면 포토샵은 '네가 방금 찍은 스포이드의 값이 요거렸다!!!?' 라고 인식합니다. 즉, 가장 왼쪽의 스포이드를 누른 담에 이미지를 찍으면 '요 부분이 이미지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Black Point)군요' 라고 인식합니다. 반대로 가장 왼쪽의 스포이드로 하면 '요 부분이 이미지에서 가장 하얀 부분(White Point)이군요?' 라고 인식합니다. 참 쉽게 풀어 썼네요. ㅋㅋ
요걸 다음과 같은 노란색 사진에 대입해 봅시다. 어디가 가장 하얗게 보여야 할까요? 흰색 자막? ㅋㅋㅋㅋㅋㅋ 그건 아니구요. 아마도 흰색 세일러복 어디쯤이겠죠? 눈에 보이는 캐치라이트 일 수도 있구요. 아무튼, 여기저기 찍다 보면 적당한 색이 나올 겁니다.
저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아래의 동그라미 부분을 찍어 봤습니다. 얍!!!!!!!!!!!
그랬더니, 다음처럼 됐습니다.
어떤가요? 세일러복의 색상이 하얗게 되었고, 피부색도 한결 자연스러워 보이죠? 이때 주의할 점은 하얀색의 디테일을 날아가지 않게 하는 겁니다. 여기저기 클릭 하다보면 어디를 찍으면 갑자기 교복이 온통 하얗게 보이기도 하고, 주름이 갑자기 사라지고 합니다. 이게 다 디테일이 날아갔단 소리에요.
자, 원본과 비교해 볼까요? 차이가 꽤 많이 나죠?
자, 이제 형광등 조명이나 어두운 곳에서 찍은 노란 혹은 누런 사진을 하얗게, 자연스럽게, 밝게 만들 수 있게 되셨습니다. ㅋㅋ 참고로 포토샵 라이트룸 같은 프로그램을 쓰면 조금 더 쉽게 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트룸을 배우는 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내친 김에 몇장 더 해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