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맥북에어를 산지도 거의 1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제주도에 가기 위해 김포공항에 와 있는 지금.
딱히 할 것도 없기에 마침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어 11" 에 대한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사실 맥북을 사고 처음 박스를 열고 할 때가 가장 기뻤지만, 개봉기가 넘쳐나는 마당에 나까지 가세하긴 싫고, First Impression 은 넘쳐나는데 막상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남겨주는 글들이 없기도 하고.
우선, 저는 맥북으로 딱히 자주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란 것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사실 큰 필요성이 없었는데도 샀다는 것. ㅋㅋ 그래서, 한결 여유있는 관점이라고는 생각하는데 나머지는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길. 그냥, 재미삼아 쓰는 글이니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아, 참고로 아이폰4s도 쓰고 있습니다.
장점, 단점 나눠서 써 놓으면 보고 싶은 것만 볼까봐 전부 다 나열해 버리는 친절한 배려심 발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디자인이 이쁨. 솔직히 개인적으로 노트북 중에는 젤 이쁜 것 같다.
2. 가벼움. 물론, 맥북에어 11이기에. 13도 그리 무겁지 않을 것 같긴한데 11만큼 가볍진 않을 거 같다. 휴대성만큼은 최고.
3. 액티브 X 때문에 불편하긴 함. 윈도우도 깔면 되긴 하지만, 용량도 얼마 안되는데(128G) 뭔가 낭비하는 기분이 들어서 안 깔았음. 액티브X 빼곤 윈도우가 전혀 필요없는 사람이라.
4. 아이폰을 쓰고 있다면 동기화 할 때 뭔가 더 안정적인 느낌.
5. 용량이 적음. 아이폰4s 32기가 짜리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 사진이 20기가 정도 담겨있다. 아이포토를 이용해서 사진을 맥에 옮기면 용량을 엄청 차지한다. 사진이 20기가 있다고 맥에서도 20기가 차지할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 설명하기 복잡한데 아무튼 아이폰으로 사진 많이 찍는 사람에겐 용량 부족함. ㅇㅇ
6. 트랙패드 엄청 편리함. 마우스가 필요없다는. 익숙해지면 익숙해 질수록 편리하다.
7. 아이폰 외장 배터리 살 필요가 없어짐. ㅋㅋㅋㅋㅋㅋ 외장 배터리 치고는 매우 큰 편이긴 하지만 급할 땐 자신의 에너지를 폰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
8. 액정이 프로에 비하면 살짝 떨어져 보임. 프로는 반짝반짝 글레어라 영화 볼 때 좋을 것 같은데, 에어는 빛반사가 약함. 업무용으로 안 쓰는 나같은 사람에겐 글레어패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9. 글씨 보기가 살짝 불편하다.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보다가 맥북을 보면 '당연히' 더욱 비교된다. 하지만, 레티나와 비교를 안 하더라도.
픽셀 피치가 135.09 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대략 아이폰 3gs 정도의 해상도와 비슷하다. 다음의 수치를 봐 보면.
MBA 11.6" (1366) = 135.09 PPI, 0.188mm dot pitch, 18250 PPI²
MBA 13.3" (1440) = 127.68 PPI, 0.1989mm dot pitch, 16302 PPI²
MBP 13.3" (1280) = 113.49 PPI, 0.2238mm dot pitch, 12880 PPI²
맥북프로(non Retina)보다 화면은 작은데, 픽셀피치는 높으니 더 잘 보여야 정상아닌가 싶은데. 내가 보기엔 맥북프로가 글씨는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뭐, 이건 개인적인 생각. 영어는 별 상관없는데 한글이 유난히 잘 안 보인다. 맥의 기본 한글폰트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기본 폰트를 다른 폰트로 바꾸면 확실히 나아지니 참고하시라. 이 점에 대한 토론은 (http://forums.macrumors.com/showthread.php?t=1042357&page=3) 에서 봐 보시라.
10. 아이패드와는 확실히 다르다. 본인은 아이패드도 있는데 용도는 완전히 다르다. 장단점도 완전히 다르고. 하지만, 둘다 좋음. ㅇㅇ
아이패드는 확실히 컨텐트 소비형 기기에 가깝고, 맥북은 생산형 기기에 가깝다.
11. 나에겐 윈도우보다 나은 것 같다. 나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은 포토샵 정도인데 맥으로도 있으니 뭐. 윈도우가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맥도 좋은 대안이다. 대안이라니 뭔가 웃기네 ㅋㅋ. 근데, 반전은 맥에도 윈도우 깔림. ㅇㅇ 키 배열이나 그런 게 좀 달라서 헷갈리긴 하지만 적응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12. 가격은 비싸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모델의 신형의 정가가 149만원이라고 한다. 가격은 개개인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본인의 경우. 절대!! 싸다고 할 순 없지만 만족도는 그만큼 된다. 가성비는 그리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만족도는 높은 기기라고 생각한다.
13. ssd가 기본이라 대체로 쾌적하다. 맥으로 전문스러운 작업을 하는 이에겐 맥북 프로가 기다리고 있으니, 에어에게 바라는 성능은 이 정도면 될 듯.
14. SD카드 슬롯은 에어 13"에만 있음. 광학 드라이브도 없음. ㅋ
끝. 생각나면 더 추가하겠음.
추가 1.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줘서 몰랐는데, 맥북에어가 글레어 패널이라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