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1997년의 어느날 먹었던 그 크레페

    1997년의 어느날 먹었던 그 크레페

    1997년이었나? 고등학교를 다닐 때의 일이다. 여느날처럼 친구들과 학교 앞에 있던 상점들을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학교는 매점이 없었으므로 도시락 이외의 음식을 먹으려면 바깥에 나가야만 했다. 한 가게 앞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났다. 무슨 냄새지 싶어서 봐 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뭔가 노릇노릇하고 얇은 빵 같은 것을 굽고 있었다. 바로 크레페라고 하는 음식이었다. 그때는 들어본 적도 없는 생소한 음식이었다.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한번 먹어볼 것을 권했다. 갓구운 크레페에 잼과 과일 야채가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급식이란 것도 없어서 점심, 저녁 도시락이나 두개씩 갖고 다니던 때였기 때문에 그 맛이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자신이 이걸 장사해 볼 것이라며 가격은 700원으로 잡..

    최근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가 겪었던 일들

    최근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가 겪었던 일들

    1.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한 노인이 와이프를 카트로 밀고 지나갔다. 비켜 달라고 하면 비켜 줄텐데, 그냥 카트로 몸을 밀었고 바지가 더러워 졌다. 나도 살짝 건드리긴 했는데 세게 안 민걸 보면, 성별과 덩치 봐 가면서 밀고 다니는가 보다. '니가 그 자리에 서 있으니 난 밀었을 뿐이다' 라는 심보가 참 고약하다고 생각했다. 2.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직원분이 한 할머니에게 뭐라뭐라 하길레 뭐라고 하는지 잘 들어 보니 '페트병에 음료수 담아 가시면 안 돼요~~' 할머니가 가는 곳을 바라 보니 할아버지랑 둘이 와서 페트병에 담아 가는 중. 여기... 약수터입니까? ㅋㅋ 직원이 뭐라 해서 좀 그랬는지.... 컵 모아둔 곳(쓰레기)에서 컵을 빼서 거기에 음료수를 담아서 마신다. 날도 더운..

    취미를 잃는 가장 확실한 방법

    취미를 잃는 가장 확실한 방법

    '취미를 잃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다.' 누가 한 말인지 찾을 수가 없다. 분명히 봤는데 말이지. 나에겐 사진이 그런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은 분명 취미였는데 어느새 직업이 되었고 거의 십수년째 내가 먹고 사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 물론,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나쁜 점은 무엇보다도 재미를 잃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제 사진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그 무엇'이 아니라, '난 대충해도 이 정도야..' 라는 것이 되어 버렸다. 목수를 예로 들어 보자. 초보로서 서툴게나마 무슨 그릇 비슷하게 생긴 걸 만들어 내던 때가 즐겁겠는가, 생계를 위한 멋진 가구 만들기가 즐겁겠는가? 하지만, 사진의 모든 것 자체가 시시해진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나에겐 포토..

    구글 '정신건강 영향 미치는 뷰티 필터, 픽셀에서는 기본 비활성화'

    구글 '정신건강 영향 미치는 뷰티 필터, 픽셀에서는 기본 비활성화'

    구글은 카메라에 내장된 뷰티 필터가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여러 연구 자료와 각종 아동 · 정신건강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픽셀 카메라에서는 뷰티 필터를 기본적으로 활성화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능과 관련해서도 좀 더 중립적인(neutral) 표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영문을 기준으로 하면 beautification (미화) · enhancement (향상) · touch up (보기 좋게 고친다는 표현) 같이, 현재 모습이 나쁘게 보인다고 인지할 만한 표현 사용을 자제하고 그 대신 retouching (수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기존 픽셀 카메라에 들어가 있던 얼굴이 반짝이는 아이콘이 펜 모양으로 수정되고 수정 단계는 숫자나 기호, 또는 low(낮음)/h..

    인사혁신처 면접 후기

    인사혁신처 면접 후기

    오늘은 인사혁신처에서 면접을 보았다. 내가 본 분야는 '디지털 영상PD / 전문임기제 라급' 이었다. 자주 나오는 분야 같지는 않아서 이글을 보는 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록으로 남겨둘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우선, 면접 시간은 1:30 pm. 물론, 난 그보다 일찍 1시 10분쯤 도착했다.(내가 제일 먼저 도착) 세종포스트 건물 5층으로 가서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아서 대기를 했다. 조금 있다 보니 연세 지긋하신 분이 들어 오시고 '면접 때문에 왔다.' 하시길레, '앗, 생각보다 나이드신 분이 지원을 했구나. 저 정도 연배시면 방송국에서 엄청 짬밥 드신분이 오셨나보다! 저 분이 되겠네!' 했다. (나중에 보니 면접관이셨다. ㅎㅎ) 대략 1시간 정도 대기를 하고 면접 ..

    ACA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2015 시험 후기

    ACA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2015 시험 후기

    어제 서울에 가서 시험을 보고 왔다. 시험장소는 '메이플넥스 역삼시험센터'. 시험장은 지하 주차장 1층에 있다. 차를 가져가서 주차를 했는데, 시험을 보고 관리자에게 말하면 30분 할인을 해 준다고 한다. 3천원 할인 받아서 6천원 내고 왔다. 10분에 천원인가보다... 시험은 다행히 한번에 붙었으나 문제가 좀 있었다.. 인터넷에서 ACA 프리미어 독학으로 취득한 후기+필기 자료 첨부 라는 글을 발견했고, 거기에 기출문제가 있길레 받아서 열심히 외웠는데.. 여기서 한 문제도 같은 문제가 안 나온 것이다. 처음 한두 문제는 '뭐지? 곧 나오겠지..' 했는데 정말로 같은 문제는 단 한개도 없었다. 심지어 비슷한 문제조차 거의 없었다. 왜 그런가 하고 지금 보니 해당 글은 'ACA 어도비 프리미어 CS6' 이..

    상하이에서 항저우 가는 방법

    상하이에서 항저우 가는 방법

    상하이 여행 둘째날. 고속철을 타고 항저우로 향했다. 상하이에서 항저우를 가려면 고속철을 타면 된다.

    상하이 여행 브이로그 #1

    상하이 여행 브이로그 #1

    작년 12월 20-25에 상하이 여행을 다녀왔다. 근 한달이 지나서야 영상을 편집하고 올리는 중. 그중 1편에는 첫날의 여정을 담아 보았다. 촬영은 아이폰 7, 아이폰 Xs, 아이패드 프로2 등. 편집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청주맛집 쫄쫄호떡

    청주맛집 쫄쫄호떡

    여기를 처음 안 게 한 5년 된 것 같은데, 청주음식하면 여기부터 떠오를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다. 청주 시내에 있으니 시내 구경 갔다가 들르기도 좋다. 이곳의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사람 많은 동네에서 하면 대박날 것 같은데.. 왜 체인점이 안 생기는 건지도 궁금. 청주 시내 주차는 근방에 있는 성안길 고객 주차장 추천. 30분에 500원이다. 주변에 다른데 민간 주차장은 너무 비쌈.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9번길 59 http://naver.me/FdQMNpTp

    프리미어, 파이널컷 프로 공부중

    프리미어, 파이널컷 프로 공부중

    요즘 프리미어와 파이널컷 프로를 동시에 배우고 있는데 몇가지 차이점이 있어서 기록해 둘까 한다.기본적인 이해는 조금 있지만 실제로 툴은 잘 못 다루는 초보자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게다. 프리미어는 일단 글씨가 아주 많다. 상당히 정신이 없다. 자동차로 치면 에어콘 1,2,3,4,5 단이 따로 버튼으로 된 느낌? 그냥 다이얼 식으로 하면 깔끔할텐데 왜 이렇게 다 꺼내놨지 싶은 느낌. 근데, 또 달리 말하면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 하기가 좋다. 이건 뭐 프리미어 뿐만 아니라 어도비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그렇다. 나날이 커스터마이즈 하기가 좋아지고 있다. 문제는 초보자가 봤을 땐 일단 질리게 만든다는 거. ㅋㅋ 나같이 포토샵에 익숙한 사람들은 프리미어의 복잡한 메뉴 속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하리라 생각..

    자동차 카팩에 대하여

    자동차 카팩에 대하여

    내 차에는 CD플레이어가 없다. 그러면, USB가 있느냐? 없다. AUX는? 없다. Blutooth는? 더더욱 없다. 그래서, 내 차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카팩을 써야 한다. 카세트 테이프를 들을 수는 없지 않나. 카팩은 뭐 다 똑같다. 소니거도 있고, 벨킨, 모비스 등등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걸 써도 반년 이상 쓰기 힘들다. 간혹, 무슨 버튼을 누르면 Bass 가 증대되는 것들도 있지만 큰 효과는 없고 가격이 좀 더 비싸다. 그래봐야, 10,000원 언저리지만. 카팩의 장점은 그럭저럭 들을만한 음질이라는 점이 있다. 그렇다고, 엄청 대단한 수준은 아니고 카세트 테이프를 트는 정도의 음질은 나온다는 거다. 무선 카팩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음질이 좀 떨어진댄다. 아무래도 라디오 방식이라 그런 듯 하다. 단점은..

    미즈노 웨이브 10 인스파이어 구입

    미즈노 웨이브 10 인스파이어 구입

    거의 넉달 전에 다친 다리가 아직도 낫질 않아서 좋은 러닝화를 사기로 맘먹었다. 내가 발이 평발이라 한번씩 크게 삐면 이렇게 오래 간다. 부주상골인지 뭔지 복숭아 뼈처럼 생긴 게 하나 더 있다나 모라나? 그럼, 내 몸에는 뼈가 총 206(+2) 인건가? 아무튼, 이리저리 알아보니 평발에 좋은 신발로 '미즈노 웨이브 인스파이어' 가 추천되어 있길레 이걸로 구입. 우선 착용감은 가볍다는 느낌이 강하다. 무게를 다 받았다가 발을 들고 나간다기 보단, 무게를 덜 주고 나가는 느낌. 이게 정말로 내가 느끼는 건지 어디서 본 설명을 보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ㅋㅋ 아무튼, 내가 갖고 있는 아식스 GT2150, 카야노의 공통점은 디자인이 정말 투박해서 일상생활에 신기 안 좋다는 것인데 이 신발은 좀 다르다. 디..

    완주 화암사에 다녀왔다.

    완주 화암사에 다녀왔다.

    이번에 완주 출장을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려보게 되었다. 완주에서 갈만한 곳을 찾다 보니 나온 곳.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좀 별로였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타이밍을 잘못 맞춘 것인지 여기저기 공사중이라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보단 낡고 산만한 느낌만 받았다. 날이 너무 맑아서 절의 낡은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올라가는 길의 숲길은 그리 길지 않지만 괜찮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건축양식을 쓴 곳은 여기 한 곳 뿐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에 관심이 있다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아, 또 한가지. 각종 표지판은 좀 원래 외관에서 너무 튀어보이지 않게 좀 했으면 좋겠다. '화장실' '금연' 저런 표지 말이다.

    어바웃 커피

    어바웃 커피

    요즘 아침에 자주 하는 고민이 있다. 커피를 어디서 사 마시냐 하는 거다. 내가 출근하는 길에는 그날그날 루트따라 다르지만 국내에 있는 모든 유명 커피 체인점은 다 있는 것 같다. 그러니, 갈등이 될만 하지. 원래는 그냥 믹스커피나 마시고 마는 편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사 먹는 커피를 즐기고 있다. 장점은 따뜻하고 (아마도)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고 믹스커피에 비해서 속도 편하고 향도 좋다. 또 한가지는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커피라는 걸 사 먹는다는 그 여유감이다. 주로, 겨울에 자주 느껴지는 것인데 여름에는 확실히 덜 하다. 아마도 추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갈등의 시작은 위에 적었듯이 '어디에서' 사 마시냐 하는 것이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보통은 맥도날드를 마신다. 딸랑 천원이..

    더바디샵 레드머스크 향수

    더바디샵 레드머스크 향수

    얼마전에 향수를 하나 살까 하고 더바디샵에 갔다가 처음 본? 맡아 본 향수. 일단 병 색깔도 맘에 들고, 향이 맘에 든다. 머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천연 사향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 사향이란 무엇인지 궁금해 질 수 있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배꼽과 생식기 사이에 있는 냄새주머니를 건조한 것이다. ㅇㅇ 머스크 답게 약간 매캐한 듯하면서도 진한 향이 주를 이루는 향수다. 냄새는 남자에게 잘 어울리는 듯 하다. 한정판으로 출시됐다고는 하는데, 한 천만병 만들고 한정판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원래 바디샵의 화이트 머스크가 인기가 많다는데, 잘 팔아 보려는 상술 아닌가 하고 짐작 할 뿐. 이런 향을 언제 맡아봤던가 생각해 보니 어렸을 적에 악세서리로 착용하곤 하던 불교 염주 팔찌 그 냄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