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콘스탄틴의 매력적인 여배우 레이첼 와이즈(본인은 바이스로 불리길 원한단다)에 대한 정보를 보다가, 다니엘 크레이그랑 결혼했다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와, 엄청 매력적인 사람끼리 결혼했구나 하고.
아무튼,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만큼 남자가 봐도 멋진 (어쩌면 남자가 봐야 멋진) 배우다. 대표작이 된 007이 아니더라도 항상 남자의 향기를 풀풀 풍기고 다닌다.
그가 나온 영화중에서 내가 본 건 007 3편,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로드 투 퍼디션, 카우보이 vs. 에일리언 (ㅋㅋㅋ), 파워 오브 원(요건 하도 옛날 영화라 나중에 최근에 알게 됨) 등.
근데, 사실 다 필요없고 007 만 봐도 되지 않나. 007에서 가장 멋있게 나오니까. 처음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로 선정되었을 때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는가? 지금 와서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온 007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스파이처럼 보인다.
(휴대폰에 숨겨져 있는 자동차 무선 조종 장치로 위기를 탈출하는 0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어스 브로스넌이 뭔 잘못 있나. 그냥 첨단기술이 멋있어 보이던 시절이라 그런 것 뿐이지.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다. 본 시리즈나, 제이슨 스타덤 등의 리얼 액션이 각광받기 시작하며 양복 차려입고 눈치만 슬슬 보면서 악당들을 '골탕 먹이던' 시절은 끝난 것이다. 게다가, 라이벌로 급부상한 미션 임파서블조차 1편은 정통 첩보물이었다면, 2편부터는 오우삼을 영입하여 홍콩 무술영화를 대거 차용한다.
007이 갈 길은 어쩌면 하나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건 어떤 남자 배우를 영입 할 것인가 뿐이었겠지. 후보로는 이완 맥그리거, 휴 잭맨, 에릭 바나 등이 물망에 올랐다고 하는데 전부 안 어울린다. 그만큼 다니엘 크레이그가 쌓아 올린 이미지는 굳건하다. 휴 잭맨이 그나마 액션이 될 것 같긴 한데, 울버린하고 007을 같이 한다니 그게 말이 되남?
왜 얘기하다가 007 이야기로 샜나. ㅋㅋㅋ 아무튼, 다니엘 크레이그는 매우 남성적이다. 몸매는 막 조각같은 몸매는 아니라서 흔히들 중년간지라고도 부르는데 그게 참 묘하게 더 섹시하다. 왜 그렇지 않나. 배도 하나도 없고 날씬하고 벗으면 몸매는 좋은데 남자라는 느낌은 별로 안 드는 사람도 있는거고, 배는 살짝 튀어 나오고 다른 사람 옆에서도 숨을 훅훅 내뱉고 스킨 냄새 나면서 남의 눈 전혀 안 의식하는 남자들. 그런 느낌인거다. 마치, 짐승같은 느낌. (영화에서 보이는 게 그저 이미지 뿐이라 한들 알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