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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극장에서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결국 집에서 봤다. 하하.
스티브의 삶에 대해서는 이미 책 또는 인터넷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딱히 참신한 부분은 없었다. 그렇다면, 연출이 잘 돼서 재미가 있었는가? 그것도 아니다. 그냥, 봤다는 데 의의를 둬야지. 잡스 자신이 이 영화를 본다면 나름 만족 할 것 같긴 하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만 바라 보지만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 이전의 과정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말고.
한 인간이 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을 밀어 부쳐 결국 성취해냈다는 사실은 평범한 나같은 인간들에게 자극을 넘어서 경외감을 갖게 한다.
내용 전체가 잡스의 삶만을 집중 조명하고 있지만, 조니 아이브를 다시 만나고 그를 통해서 잡스 자신의 꿈을 다시 듣는 장면은 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아, 아직 저 중에 살아있는 사람이 꽤 많지..’ 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헌데, 영화를 다 본 뒤 iOS7 이 깔린 내 iPhone 을 보고 있노라니,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과연 이런 디자인을 좋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향후 등장하는 모든 애플 제품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겠지.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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