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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가 세번이나 다녀왔다.. 다시는 가지 않으리..
2008년에 갔다가 늦게 도착해서 들어가 보지도 못 하고 돌아왔던 그곳. 결국, 2013년에 가 보게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5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주위 풍경은 거의 달라진 게 없었다.
내가 그때 왜 늦게 도착했냐면 어떤 한국 남자애들 때문이었다. 기온에서 금각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도착하자 어떤 녀석이 더럽게 비장한 표정으로 '왔다!' 라고 하는 걸 들었다. 갑자기, 난 웬지 한국 사람이 아닌척 하고 싶어졌고 난 그놈들과 다른 정류장에서 내려 버렸다. 한정거장 먼저 내려서 한참 걸어 도착하니 이미 문을 닫고 있었다. ㅋㅋㅋㅋ 괜히 남 탓.
생각해 보면 금각사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건 유치원 동창 녀석 때문이었다. 10년만인가 어렸을 때 살던 부천에 가서 그 친구를 만났더니 묻지도 않은 일본 어쩌구를 이야기하며 금각사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곳에 갈 것이라는 얘기를 했던 것이다. 걔는 아마 나보다 10년은 일찍 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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