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타임은 대략~ 12시간 정도가 뜨긴 하는데 실제론 15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에 이 게임을 할 때 프롤로그를 그냥 스킵 해 버렸는데, 그래선 안 됐다... ;; 엔딩까지 다시 본 다음 처음 부분을 다시 해 봤더니 이 게임의 세계관이 오프닝에서 나온다. 뭐, 그리 심오한 얘기는 아니지만 왜 오리가 모험을 떠나게 됐는지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다.
우선 이 게임의 장점은 그래픽. 게임 내내 60fps여서 매우 부드럽다. 거기에 그래픽 아트워크도 좋아서 매우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렇게 저사양같진 않고 노트북으로 해보니 프레임이 확실히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4k 모니터로 하면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4k 모니터는 없어서 모르겠음.
액션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특히, 공격 방식이 매우 간편해서 좋다. 버튼을 막 누르면 약간 유도탄처럼 공격을 해 댄다. 정밀한 조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다는게 이렇게 편한지 몰랐다. 하지만, 앞으로 진행할수록 매우 여러가지 액션을 조합해서 진행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적당히 손이 바쁘면서도 리드미컬한 느낌. 단! 컨트롤러로 해야 한다. 키보드로 잠시 해 봤는데 못 하겠다. 무조건 컨트롤러 추천.
음악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잘 어울려서 마치 한편의 에니메이션이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도 준다. 거기에 여러가지 효과음들은 효과적이고, 공격시 들리는 타격음 같은 것들도 아주 적절하다. 게임 배경들이 주는 현장감도 좋아서, 헤드폰을 끼고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
난이도는 분명 쉽진 않다. 하지만, 컨트롤러를 던지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셀레스트(Celeste)에 비하면 매우 양반. 하다 보면 적당히 도전욕이 생기는 잘 된 난이도 설계라고 평하고 싶다.
게임의 분량까지도 꽤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재미를 느낄 무렵 끝나는 느낌이 있긴 한데, 이보다 조금만 더 길었어도 지루해지기 시작했을 것 같다. 위에서 썼듯이 15시간 이상은 걸린 것 같은데, 아마 다시 해 보면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게임의 장르는 메트로바니아인데, 이 장르의 미학을 아주 잘 살렸다. 무언가 막히고 답답하던 액션들이 어느 순간부터 쉬워지면서 못 했던 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느낌이 꽤 상쾌하다. 다만, 장르 특성상 분명히 헤매게 되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게 이 게임의 고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걸 해결하면 나름의 쾌감도 있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래의 블로그를 참고하는 좋을 것.
총평을 해 보자면 이 정도 좋은 느낌을 준 게임은 솔직히 닌텐도 게임에서나 느껴본 수준이 아닌가 싶을 정도. 어서, 다음 작품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