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컨퍼런스가 방금 끝이 났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7월 12일 목요일 새벽 1시부터 시작했고 약 1시간 30분 정도에 걸쳐 진행이 됐다.
처음엔 NOA의 사장 레지씨가 등장해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초반의 주된 내용은 NDS와 Wii가 작년 E3에서 그토록 주창하던 게이머의 확대에 성공했다는 것을 선포한 것이다. 일례로 여성 게이머의 증가, 연령층의 확대 같은 부분들에 대한 자료를 나열했다. 한마디로 닌텐도 자랑이었는데 그다지 틀린 말도 아니어서 달리 할 말은 없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몇가지 흥미로운 제품들을 선보였다. 거의 중반까지는 기존에 있던 게임들에 대한 소개 위주였다. 기존의 정보를 몇가지 확인해 줬는데 슈퍼마리오 갤럭시, 대난투의 발매일 안내였다. 갤럭시는 11/12, 대난투는 1/23 이다. 또한, 슈퍼마리오 카트의 Wii 버전이 발매 예정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올해에도 닌텐도는 몇가지 흥미로운 어태치먼트의 소개를 했다.
Wii 재퍼 등장, 어설트 라이플 식 어태치먼트.
- 바이오 해저드 엄브렐러 크로니클 대응
- 고스트 스쿼드 대응
- 메달 오브 아너 신작 대응
- 가격 $19.99
Wii를 위한 레이싱 휠. 이 제품은 슈퍼마리오 카트에 동봉이 된다고 한다.
솔직히 이건 웃겼다. ㅋㅋ 장난감도 아니고.. -.-
하지만!! 올해 닌텐도 컨퍼러스 비장의 카드는 바로, 바로, 바로바로바로바로~!!
Wii Fit
이게 뭐냐고? 이건 닌텐도가 그동안 '헬스팩' 이란 이름으로 준비하던 소프트이다. 전용 발판인 Wii Balance Board 동봉되는 소프트인데 여기에 발을 올리면 몸의 균형 정도까지 체크를 할 수 있다. 이 소프트에는 균형 잡고 서기, 팔굽혀펴기, 훌라 후프, 축구 헤딩, 에어로빅(리듬 게임?) 등 다양한 운동 수록 될 것이며, 발판 기능을 이용한 미니게임도 수록 될 것이라고 한다.
솚직히 보는 순간 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닌텐도가 이젠 아주 헬스기구를 파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책상을 치면서 웃었다. 그러나, 웬지 이번에도 성공할 것 같다. 이렇게 놀랍고도 재밌는 운동기구는 없었다. 정말 웃겼지만 유쾌한 놀라움도 느낄 수 있었다.
무대에서 레지씨와 미야모토 시게루씨가 시연을 하는 장면에선 Wii Board에 올라간 레지씨가 '옷은 두껍게 입은 걸로 설정해 주세요.', '이게 살이 아니라 근육이라는 걸 명심 또 명심하라는 거죠~' 라고 말해 장내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 소감 *
개인적으로 올해 닌텐도 컨퍼런스는 정말 작년에 비하면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작년에 보여준 Wii-Mote 의 신선함도 이제는 슬슬 식상해 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닌텐도의 게임들이 나의 눈을 확 사로 잡기엔 뭔가 그래픽적으로 아쉬운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Wii Fit 의 등장만큼은 정말 새로웠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닌텐도가 앞으로도 얼마나 게이머들을 놀래킬 수 있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