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있는 RAW vs JPEG에 관한 Tip은 Finn Productions(그의 Flickr 계정을 보려면 여기)의 Richard와 Rebecca에 의해 작성되었다. 내용은 우리의 Flickr Group에서 가졌던 JPG or RAW 라는 제목의 토론 내용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미 수많은 토의들이 오간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봐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DSLR을 사면 최소 50만원 이상의(하지만, 못 해도 100만원 정도는 들것이다.) 돈을 지불했을테고, 더욱 많은 버튼과, 다이얼과, 메뉴들을 봤을 것이며 같이 들어 있던 매뉴얼에는 기나긴 이야기가 10개 국어로 쓰여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제 ISO, 셔터 스피드, 조리개 수치가 얼마나 낮아야 하는지도 대충 알게 됐을 것이다. DSLR은 RAW 포맷이란 걸 지원하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은 JPEG로 찍고 그것을 편하게 생각한다.
당신도 나처럼 JPEG로 찍고 보는 것을 즐길 것이다. 하지만, RAW라는 것에 대해 들어 봤다면 "RAW를 써야만 최고의 퀄리티가 나오는 거야? RAW가 정확히 뭔데?" 하고 궁금해 질 것이다. 좋은 질문이다. 자, 우선 JPEG와 RAW 포맷의 차이에 대한 정의를 말하겠다.
Raw file 은…
• 그 자체로는 이미지가 아니다. (특수한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Raw 파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구하기 어렵진 않다.)
• 대체로 독점적인 포맷이다. (Adobe의 DNG 포맷은 그렇지 않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진 않다.)
• Red, Green, Blue 색상당 적어도 8 bit 이다. (X,Y 좌표는 12 bit), 대부분의 DSLR은 12 bit의 칼라를 기록하지만, 36 bit로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 압축되지 않는다. 8백만 화소의 카메라로는 8MB의 Raw 파일을 찍을 수 있다.
• 카메라의 센서에서 받아 들이는 완전한(손실없는) 데이터다.
• 다이나믹 레인지(계조, 하이라이트와 암부를 표현 할 수 있는 능력)가 풍부하다.
• 대비가 약하다. 잘 닦인 것 같다.
• 그렇게 선명하지 않다.
• 카메라에서 바로 출력하거나, 후보정없이 보는 용도른 적합하지 않다.
• '읽기 전용' 이다. (모든 변화는 XMP "sidecar" 파일에 저장되거나, JPEG 혹은 다른 이미지 파일로 저장된다.)
• 때론 법정에 증거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미지의 수정에 관련한)
• 당신의 컴퓨터에서 처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JPEG 와의 비교…
• 파는 것이든 오픈 소스형태이든 어떠한 이미지 프로그램에서든 읽을 수 있다.
• 색상당 정확히 8 bit의 컬러다. (때론 12 bit)
• 압축된 파일이다. (ZIP 파일처럼 중복된 내용을 뭉쳐 놓거나, mp3를 들어도 잘 분간 못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파일 사이즈가 작아서 좋다. (8백만 화소의 카메라의 경우, 1~3Mb 정도로 8백만 화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다이나믹 레인지(계조)가 적다.
• 컨트라스트가 강하다.
• 선명하다.
• 바로 뽑거나, 공유하거나, 웹에 올리기에 편하다.
• 별도의 보정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내 경험에 의하면 75% 정도?)
• 보정이 가능하지만 데이터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미지를 회전시키기만 해도.
• processed by your camera. 카메라에 의해 이미지가 처리된다.
위에 써놓은 차이점들이 있지만, 절대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사진을 저장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카메라 바디를 사는데 돈을 다 써버려서), JPEG로 찍는게 Raw 포맷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2~3 배 이상은 더 찍을 수가 있기 때문에 JPEG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파티나 행사가 끝난뒤 다른 사람들과 사진들을 공유하기에 빠르고 편리하다.
반면, 저장공간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1 GB나 2GB의 플래쉬 메모리 용량은 날마다 떨어지고 있다), JPEG + Raw 로 찍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이렇게 찍으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사진 보정을 할 줄 모르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속편하게 JPEG로 찍는 게 낫다. Raw 포맷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훌륭한 퀄리티의 사진을 출력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퀄리티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거나(사진으로 밥을 먹는다거나), 당신의 DSLR을 낱낱이 파헤쳐 볼 생각이라면 RAW로 찍어야 한다.
나는 많은 프로페셔널 사진가들을 알고 있는데, 그들 중 Raw를 안 쓰는 사람들에게 들어 보면 대개 한두가지의 이유를 대곤 한다. 1)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네." 2) "어떻게 사진을 찍을 때 마다 그 짓을 하
고 앉아 있나?"
JPEG로 촬영하기
JPEG 포맷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카메라는 화상센서에 받아 들인 화상을 내장된 소프트웨어(때론 '펌웨어'라 불리기도 한다.)를 통해 바로 처리,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색상 정보가 사라지거나, Raw 버전에 비해 더많은 노이즈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은 Discrete Cosine Transformation(DCT라 하기도 한다.) 인데, 이것은 이미지를 블록화(보통 8*8 픽셀) 시키는 것을 말하며, 낮은 퀄리티로 찍을 수록 더욱 심해진다. 이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가 손실되는 것이다. 24가지의 톤으로 이루어져야 할 음영이 4~5가지의 톤으로 줄어 버리니 말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Raw 파일로 찍지 않는다면 완전히 손실되고 마는 것이다.
JPEG 촬영의 경우, 아무리 오래된 DSLR이라고 해도 좋은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훨씬 낫다. 만약, 당신의 카메라가 연사가 가능하다면 JPEG로 찍는게 RAW로 찍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RAW 파일을 저장하는 데 시간이 더 들기 때문이다.
Raw로 촬영하기
Raw로 사진을 찍는다면, 당신의 카메라보다 컴퓨터가 더 많은 사진을 처리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은 처리 성능을 가졌을까? 카메라? 아니면, 당신의 컴퓨터? Raw로 사진을 찍는 것은 당신에게 이미지를 조정 할 수 있는 훨씬 많은 권한을 주며, 당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더욱 도움을 준다. 노출 같은 것 까지도 말이다.
이러한 장점을 취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Raw 포맷을 처리하고 그것을 JPEG(혹은 TIFF)로 변환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나는 Adobe Photoshop CS2를 쓰는데 이 프로그램은 Raw 파일 처리에 매우 유용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RawShooter라는 프로그램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Adobe Photoshop CS2를 이용해 Raw 파일을 불러 들이면, Camera Raw 다이얼로그가 자동으로 뜬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부분들도 쓸만 하지만, 여기에선 화이트 발란스, 노출, 컨트라스트, 채도, RGB 채널의 조정, 렌즈 수차까지도 조정 할 수 있다.
화이트 발란스가 안 맞을 땐 JPEG 포맷을 불러서 비교를 하며 보다 정확하게 조정을 해서 훨씬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Raw 포맷의 사진은 풍부한 데이터와, 디테일과, 색상 범위를 갖고 있으며 이것들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들은 훨씬 나은 결과물을 안겨다 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보다 풍부하고 선명하다.
JPEG로 변환하기는 선명하게 하기(Sharpning) 알고리즘과 그 결과물에 대해서 말해 볼까 한다. 처리되지 않은 Raw 파일은 선명함이 약하다. 여기엔 두가지가 영향을 미친다. 한가지는 카메라의 브랜드이며(니콘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선명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든 모델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또 한가지는 카메라에 있는 선명함(Sharpness) 셋팅 때문이다. Adobe Photoshop CS2에서 Raw 파일을 불러 들이면, 자동적으로 화이트 발란스, 선명함, 컨트라스트, 밝기 등을 맞춰 주며, 일괄 처리까지도 가능하다. 나는 종종 이러한 기능들을 첫번째 단계로 사용하며 필요하다면 나중에 셋팅을 다시 해 주기도 한다. 때로는 컴퓨터가 처리하는 것보다 촬영자의 눈으로 정확히 맞춰야 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Raw를 처리 할 땐 어떤 software가 좋을까?
• Picasa (공짜!)
• Adobe Photoshop CS or CS2
• RawShooter Premium (Adobe에서 최근에 출시)
• ACD See (디지털 재산 관리)
• Portfolio Extensis 8 (디지털 재산 관리)
• iView Media Pro (DAM, MS에서 최근 출시)
• BreezeBrowser Pro (DAM, Downloader Pro 프로그램으로 메모리칩을 읽기에 편리)
• Adobe Lightroom(어도비 라이트룸) (베타)
• Capture One
• IrfanView
• DXO Optics Pro
• Picture Window Pro
• 카메라를 살 때 동봉된 프로그램
• 관련 프로그램들은 계속 출시되고 있다…
생각해 봐야 할 문제
Raw로 촬영하는 것에 대해선 색상 공간(Adobe 1998 vs. sRGB)같은 몇가지 우려 사항이 있다. 나는 두가지 색상 공간을 다 사용해 봤지만, sRGB가 대부분에 잉크젯, 안료, 대형 프린터기에 더욱 근접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진을 출력하는 곳도 sRGB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12 bit의 컬러를 원한다면(JPEG의 8 bit 말고) TIFF 포맷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Raw 파일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서 .DNG(Adobe Digital Negative Format)같은 형태로 보존해 두기도 하는데(.CRW, .CR2, .NEF, 등도 있다.) 난 아직 여기에 시간을 들여서 해 보지 않았다. 왜냐면,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문서같은 경우라면 금코팅이 된 DVD 같은 형태로 보존해 둘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금코팅의 경우는 50~100년 정도 보존이 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이다.(은을 입힌 CD나 DVD의 경우는 길어야 25년 정도라고 한다.) 보존이 매우 중요한 이미지라면 다른 장소에 저장을 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당신의 사진을 저장하려고 할 땐,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아직 Raw 를 거의 써보지 않았다면 RAW를 써 볼 것을 추천한다. 아직 확신을 못 하겠다면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 봐라.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Raw+JPEG로 촬영을 해 보고, 그 파일들을 컴퓨터로 읽어서 비교해 보라. 시간을 들여서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Finn Productions의 Rebecca와 Richard에게 이 기사를 써 준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며, 어떤 의견이나 할 말이 있다면 Flickr Discussion group 에 남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