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탑건 매버릭. 이것은 헐리우드의 선물.

    탑건 매버릭. 이것은 헐리우드의 선물.

    헐리우드 영화라 하면 어떤 걸 떠올리는가?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기승전결이 비교적 명확하며 폭발! 멋진 배우! 환상적인 미소! 우정! 가족! 사랑! 여기에 애국! 같은 것들이 겸비된 영화를 '흔히 헐리우드형 영화' 라고 부른다. 이른바 '이상향' 이란 것이다. ​ 잘 생긴 선남선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은 갈등하지만 성장하고 시련을 극복하며, 주인공을 어렵게 만드는 악은 파괴되고, 영화를 보며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탑건 1은 그런 영화였다. 탑건 2도 그런 영화다. ​ 탑건 1을 보며 환호했던 사람들에게 매우 똑같은 경험을 안겨 주는 것이다. ​ 주인공은 여전히 멋지고, 캐릭터의 갈등이 살짝 바뀌긴 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1편에 이은 '성장' 의 연장선이다. 주..

    '그레이맨' 재미있나요?

    '그레이맨' 재미있나요?

    긴장감 제로.. 뭔가 치열하고 바쁜 것 같은데, 하나도 긴장이 안 되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정신이 없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딴 나라로 이동을 해대는 통에 집중이 힘들다. 그냥, 한 나라로 해도 별 무리 없었을 것 같다. 영상감독의 장기자랑을 보는 듯 했다. 내용하고 어울리게 효과를 써야 효과가 있지... 드론은 적당히 날리는 게 좋겠다. 라이언 고슬링의 매력으로 끌고 가는 것도 실패. 블레이드 러너 느낌으로 시작하나 했더니, 드라이브 느낌으로 갔다가 마지막엔 라라랜드 느낌까지 났다. 아우디 A7 아깝다 ㅠㅠ 아나 데 아르마스. 이렇게 허비해도 되나? 수잔 브루어는 뭐가 그렇게 화가 나 있는가? 그래도 '케이트' 보단 나았다. 케이트만 안 보면 된다. 넷플릭스 영화는 재밌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교훈을 ..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미션 임파서블이 벌써 6편까지 나왔다. 1과 2의 임팩트가 가장 컸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재미는 유지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여전히 톰 크루즈는 잘 달리고 잘 싸운다. 좀 노쇄해 보이는 감이 없지 않지만 뭐 향년 56세를 고려하면 대단하다. 영화는 내내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 편이지만 중간 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여지없이 지루한 구간이긴 한데... 영화라는 게 2시간짜리 예고편이 아니기에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 텔링 부분은 아무래도 루즈해지긴 하지만 그 시간은 적을수록 좋다. 그런 점에서 매드맥스 같은 영화가 사랑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좌우지간 언제나 재미를 보장하는 미션 임파서블이지만 매번 '톰 크루즈도 이제 늙었네... 다음 편도 가능할까?' 하는 기분이 ㅋㅋ 미션 임파서..

    신종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영화. 컨테이젼 (2011)

    신종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영화. 컨테이젼 (2011)

    Day 2 베스 엠호프(기네스 펠트로)가 전화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장소는 공항. 존 닐이라는 남자와 통화를 한다. 간밤에 그와 호텔에서 뭔가를 한 것 같다. 기침을 계속하는 그녀. 비행기를 타야 된다며 전화를 끊고 나중을 기약한다. 그녀가 만졌던 땅콩 안주가 보인다.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신용카드는 바텐더의 손으로 넘겨진다. 홍콩 주룽(인구 210만). 홍콩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리 파이라는 남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비틀거린다. 홍콩에 도착한 리는 많은 인파를 지나쳐 집으로 향한다. 리가 잡고 있는 지하철 손잡이가 클로즈업 된다. 집에 도착한 리는 땀을 흘리며 괴로워한다. 리를 걱정스럽게 바라 보는 그의 누나. 런던(인구 860만). 모델 오디션장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곳에 이리나라는 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