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없는 한밤에' by 스티븐 킹

    '별도 없는 한밤에' by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이라면 믿고 볼 만 하다. 물론, 아직까지 '언더 더 돔' 1권도 제대로 못 읽었지만 그건 아마도 3권짜리 장편 소설인데 내가 1권 밖에 갖고 있지 않아서 일거다. 아무튼, 이 책은 총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로써 각각의 이야기는 전혀 별개이고 순서는 다음과 같다. - 1922- 빅 드라이버- 공정한 거래- 행복한 결혼 생활 우선, 1922는 배경 설정에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당시 미국 사회상이나 기술 수준에 의거하는 것 같기는 한데 말이지. 내용은 주인공 남자가 자신의 아들을 꼬드겨서 자신의 아내이자 아들의 엄마를 살해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형적인 호러 무비스러운 이야기인데 나름 재밌다. 주인공의 손을 물어 뜯은 쥐는 누구였는가? 빅 드라이버는 어느 여자의 처절한 복수..

    유튜브로 돈벌기

    유튜브로 돈벌기

    요즘에 북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 사진 & 동영상 강의를 다니다 보면 촬영 방법을 넘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까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내 유튜브 수입은 $1 인가 그렇고, 그나마 티스토리로 번 수익이 $1,000를 넘어서긴 했으나 그것도 블로그를 만들고 6년인가의 시간이 걸렸다.. 즉, 난 블로그나 유튜브로 돈을 거의 벌지 못 했다. 그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유튜브나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건 분명 어불성설이다. 물론,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해서 물고기를 잘 잡는 것과 직결 되진 않는다. 골프TV에서 골프 알려주는 사람이 어디서 우승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는가? 물론, 반대의 경우는 있다. 즉, 박세리의 골프 교실 같은 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표지가 멋지다. 트루 디텍티브 느낌.) 나는 어떻게 그을 쓰게 되었나..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책 제목이다.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1888~1959) 라는 작가가 쓴 편지들을 엮어서 만들어진 책이다. 그는 주로 하드보일드 추리물을 써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내가 읽어본 건 없다. 아무튼, 하드보일드 추리물의 3대 거성 중 한명이라고. ​ ​그의 책을 한권도 안 봤고 전혀 알지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히 큰 재미는 없었다. ​ 책 제목은 뭔가 글쓰기 방법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론 그런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편지' 정도면 적당할 듯.​ ​ 여기엔 이 책에 실린 편지 중에서 가장 짧은 글 하나만 옮겨둘까 한다. 여자를 사랑하는 법 (역자가 붙인 제..

    알라딘 eBook 어플 사용 후기

    알라딘 eBook 어플 사용 후기

    알라딘 웹사이트를 보다가, 이름만 들었던 조지 오웰의 '1984' 전자책을 2,000원에 팔길레 냉큼 샀다. 그리고, 현재 위에 보다시피 대략 5/6 정도를 읽었다. 일단 책 내용은 재밌다. 표현이 딱딱해서 두번 읽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책을 관통하는 철학이 매력적이다. 소설의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약간은 묵시록적인 내용이라 해야 하나. 1949년에 쓰였다는 걸 감안하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무튼, 이 책을 보고 있는 아이패드용 '알라딘 eBook' 어플에 대하여 얘기 해보자면. (참고로 인터페이스는 교보문고 '크레마' 와 거의 똑같다.) 이게 모든 책이 다 그런지 이 책만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동기화가 잘 안 된다. 그러니까, 매번 볼때마다 몇장은 넘겨서 봐야 한다. 인터넷으로 동기화를 하는데 그게 ..

    노란 옷 왕 (THE KING IN YELLOW)

    노란 옷 왕 (THE KING IN YELLOW)

    책 겉지를 보면 다음과 같이 써 있다. 카스테뉴는 낙마 사고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을 읽는다. 그는 혈통적으로 온 세상을 통치하는 왕이 될 것으로 믿고 그날을 고대한다. 이 일에 공모하는 와일드가 살해당하면서 이야기는 일대 반전을 이루는데… 그러니까, 와일드란 사람이 죽게 된다는 말이지?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흥미진진한 일이 펼쳐질까? 놀라지 마시라. 악, 막 말하고 싶다. 하지만, 말하지 않겠다. 그래도, 읽는 동안엔 꽤 흥미진진하다. 이 책에는 두개의 단편과 한개의 초단편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노란 옷 왕 - 명예회복 해결사 - 노란 표적 카르코사의 망자 영어 원문 - The Repairer of Reputa..

    호밀밭의 파수꾼과 번역의 중요성

    호밀밭의 파수꾼과 번역의 중요성

    http://finding-haruki.com/708 무라카미 하루키가 2014년에 '호밀밭의 파수꾼' 재번역 해서 출간한다고 한다. 그가 번역한 책은 보지도 못 했지만 번역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민음사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 보면서 좋은 번역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도 했었기에 더욱 공감간다. 1. 이 책은 홀든 콜필드라는 청소년의 방황을 그리고 있는데, 뭐 어디 특별한 구석은 하나도 없지만 반항심이 좀 많다. 그러니까, 그의 표현은 쌍욕보다는 약간 눈에 안 띄면서도 불만은 많은 애들 느낌이 나야 할거다. 원서에는 그렇게 불만을 말하면서도 정작 Fuck은 한번도 안 쓴다는데 그게 아마 작가가 생각한 홀든의 터프 레벨일거다. 가령, 학교 다닐때 범생이 같은 애가 화..

    불량 서적

    불량 서적

    난 별로 까다로운 성격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무던했으면 무던했지. 하지만, 이건 좀 궁금하다. 책보다 책갈피가 짧으면 교환을 해 주는지.ㅋㅋ 하다 못해 '이거라도 쓰세요' 하면서 책갈피라도 하나 보내줄지. p.s. 이 책을 구매한 알라딘에 물어 보니 교환을 해 준단다. ^^ 좀 귀찮긴 하지만 고맙네. ㅎㅎ 새제품을 받고 이 책은 보내면 된다고 한다. 구입한지 2주는 된 것 같은데.. 역시, 알라딘은 서비스가 좋은 것 같다. 음, 어쩌면 내가 책을 많이 사서인지도 모르겠다. 1년에 10만원 이상은 사는 것 같으니까. 이 정도면 많이 사는 거 아닌감? 이렇게 책갈피가 안 보여서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에필로그. 교환받음 ㅋㅋ

    소설과 영화의 차이

    소설과 영화의 차이

    지금은 스티븐 킹의 '샤이닝(Shining, 1980)' 을 읽고 있다. 영화 샤이닝은 내용은 대충 알지만 보지 않았다. 책 다 읽으면 비교하면서 봐 보려고. ㅋㅋ 그러다가, 문득 영화와 소설은 웬만하면 별개로 쳐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영화와 소설을 크게 비교하진 말자는 거다. 아무리 원작을 개무시하는 영화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소설에서 나오는 배경들과 이미지들에 대한 고찰은 해보고 만들었을 거라는 믿음을 갖되,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크게 유념치 말자는거다. 왜냐면, 그 둘은 분명히 다를테니까. 그렇다고 영화가 항상 나쁘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는 말 그대로 종합예술 아닌가. 영상미와 음향과 각종 장치들로 또 다른 기쁨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의 T 자 속에 그려진 얼굴을 보면 ..

    표트르 대제

    표트르 대제

    한 5년전인가… 같이 일하던 형이 나에게 표트르 대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러시아의 왕이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배(Ship). 그 이후로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생겼지만 별달리 러시아에 대한 것들을 접할 길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몇일전 받아 놓은 러시아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제목이 뭐였더라.. ‘피의 제국, 러시아’ 였나? 다른 부분은 흥미로웠지만 유독 표트르 대제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러시아의 왕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러시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직접 해외로 유학을 떠나고, 왕의 신분을 숨긴채로 다니기도 하고, 직접 배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등.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삶을 살다간 것이었다. 물론, 그것도 돈과 권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그런 것들을 가..

    알베르트 슈페어의 건축물

    알베르트 슈페어의 건축물

    ‘사진으로 읽는 세계사 2권 나치즘’ 편에서 우연히 알게 된 건축가. (위키피디아) 1905년 만하임의 자유주의적 전통을 지닌 집안에서 태어남. 아버지의 뒤를 따라 건축을 공부했고 카를스루에와 뮌헨, 베를린의 대학들에 다님. 히틀러의 연설 기술에 매료되어 1931년에 독일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과 돌격대에 가입. 1933년부터 정권의 대중 집회에서 사용될 안무를 계획하고 조직하는 과제를 떠맡음. 히틀러는 그의 조직 기술과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그에게 베를린의 새로운 수상 집무실과 당 대회가 개최되는 뉘른베르크 지역의 설계 업무를 위임. (후략)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오늘 책에서 본 게 전부지만 시대를 잘못 만났을 뿐 그 나름대로는 꽤 훌륭한 건축물들을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사람의 입장에서..

    '오즈의 마법사’ 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1896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브라이언의 고향인 네브래스카는 사우스다코타주와 나란히 붙어 있는데, 두 지역의 경제구조와 주민정서는 매우 비슷했다. 그래서 사우스다코타 주 지방신문의 발행인인 프랭크 바움Frank Baum은 독자들과 함께 브라이언을 열렬히 지지했다. 하지만 신문 발행이었던 그가 특정 후보를 공개리에 지지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를 지어 신문에 연재하였다. 이 동화는 캔사스 주(미국 영토의 중심. 미국의 서민층)에 사는 도로시라는 여자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토네이도(미국 사회의 혼란)에 휩쓸려 어딘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로시가 도착한 곳은 오즈(무게단위 ‘온즈’ 의 약자. Oz)라는 동네였는데, 여기서 길을 잃..

    창조적 글쓰기 P.16

    한 사진작가 지망생이 자신이 찍은 최고의 사진들을 한 자루씩 들고 명망 높은 노사진작가의 자문을 구하러 해마다 찾아왔다. 해마다 그 노작가는 사진을 살펴보고 그것을 형편없는 사진과 괜찮은 사진, 두 더미로 나눠서 쌓으라고 지시했다. 해마다 노작가는 풍경 사진 한 장을 형편없는 사진 속에 넣었다. 마침내 그가 젊은 지망생에게 한마디 했다. “자네는 매년 이 똑같은 풍경 사진을 가져오고 나는 매년 그것을 형편없는 사진 속에 넣고 있네. 그런데 자네는 왜 그 사진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는 건가?” 젊은 지망생이 대답했다. “그걸 찍으려면 산을 올라가야만 하거든요.”

    콘라드, 1987

    콘라드, 1987

    진로를 쫓아가기보다는 진정한 삶을 살아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즐거움에 빠져 살아라.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산다면 그 과정에서 당신은 잃은 것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 … 다른 사람들의 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라. 아무 생각 없이 남의 생각을 되풀이하지 말고 일상적인 대화에서조차 자신의 생각을 말하라. 그런다면 노동의 기쁨이 당신의 삶을 충족하게 채우리라. - 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크리스토퍼 히친스

    남북전쟁과 괴저병

    남북전쟁 때 수많은 군인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들이 죽은 주요한 이유는 총상이 아니라 괴저병 때문이었다. 당시 라이플 총알은 음속(약340m/s)보다 느리게 날았기 때문에 총에 맞아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총구를 떠나 목표물까지 날아가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열이 오르지 않았고, 총알에 붙어 있는 미생물들이 모두 산 채로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게다가 이때는 총열에 걸리지 않도록 총알에 돼지기름을 발라 장전했다. 세균들이 살기에 너무도 쾌적한 환경이었다. 남북전쟁 당시 사망자의 50% 정도는 모두 이러한 세균 감염에 의해 죽었다. 오늘날 전쟁에서 세균 감염으로 죽는 사람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중에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 제임스 콜만 지음, 윤영삼 옮김,..

    책 겉에 둘러 싼 띠지에 관하여

    오늘 여친이 어떤 책을 한권 펼치며 나에게 물었다. ‘이거 띠지 버려도 되죠?’ 솔직히 난 그걸 따로 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띠지가 아까워서 놔둔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버려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버리는 행위 자체를 귀찮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 질문을 듣고선 버려도 된다고 대답하고 나니 전에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책들에 둘러 쌓인 띠지는 원래 일본에서 먼저 시작된 게 우리나라에도 넘어 온 것이며 쓸데없는 비용과 노동을 낳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생활에 달인’ 이라는 프로그램에 띠지 두르기 달인이 나왔던 게 생각났다. 그 달인은 다른 게 아니라 그 띠지를 엄청 빨리 둘르는 재주가 있었던 것이다. 즉,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