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철학자들 (WORLDLY PHILLOSOPHERS)

    도서관에서 찾은 책인데 철학 코너였는지 경제학 코너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제목만 보면 철학관련서적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경제학자’ 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자’ 라는 진부한 표현대신 세속, 말 그대로 현실생활속에서의 철학자라 할 수 있는 경제학자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번역판)의 끝부분에는 역자 후기가 있는데, 워낙 수준높은 해석이라 여기에 내가 누추한 독후감을 써봤자 내 손만 챙피해질 터. 그래서, 난 여기에 개인적으로 경제학에 대해서 느끼는 바나 적어둘까 한다. 경제학은 내가 대학에서 전공으로 하고 있는 학문이긴 하지만 수업을 듣다가.. 아니지, 대체로 난 수업을 거의 잘 안 듣지.. 주로 시험기간이 되면 ‘내가 ..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 두 천재의 투쟁과 홀로코스트의 배후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 두 천재의 투쟁과 홀로코스트의 배후

    상당히 재밌는 책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는 비트겐슈타인이 그 원인이다.’ 그리고, 책 전체를 통해서 왜 저자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심도있게 다룬다. 이 주장은 저자의 독창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 주장 자체는 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사회, 문화, 정치, 사상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 본 것이다. 우선, 한가지 단편적인 사실로 봤을 때 가장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은 ‘히틀러와 비트겐슈타인이 같은 학교에 다녔었다’ 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레알슐레(오스트리아 린츠의 국립실업학교)라는 학교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이곳에서 히틀러는 비트겐슈타인을 통해서 유대인. 나아가 유대인 전체에 대한 분노를 갖게 되었다는 것..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하게 일어났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넌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하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너야..

    머니맨 (THE MONEY MEN)

    머니맨 (THE MONEY MEN)

    H.W.Brands - 이 책은 꽤 재밌다! 어려운 금융이야기가 좀 있긴 하지만 찬찬히 보면 소설처럼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미국의 건국 무렵부터 연준위의 설립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다. 민주주의냐 자본주의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책은 대학교 경제학과 1,2학년 학생이 보면 딱 좋을 것 같다. 화폐주의자들의 이론 배경이나, 공개시장조작정책 등의 배경 등에 관한 생생한 설명은 미시, 거시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꽤 도움을 줄 것 같다. 허나, 난 대학교를 10년째 다니고 있다는 거.. 세상 모든 것을 비춰주는 거울은 자신을 비추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려면 다른 거울이 있어야 한다는 것. 마주보는 두 개의 거울은 서로의 모습을 비추면서 스스로 깊..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Second Edition)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 1989 (First Edition was 1976) 나의 생각 - 흑인의 피부는 밤에 잠을 잘 때 야생동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 검어진 것이 아닐까? - 아기의 웃음은 관심과 보호, 음식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체득하고 생긴 것이 아닐까? - 나같이 생물학에 대한 기본지식이 거의 없는 자로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주는 난해함이 ‘그저 사실로 믿을 것’ 을 요구한다. 어려운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시간이나 이득(효용)면에서 내게 큰 이득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또, 그것은 내 자신의 유전자가 내린 결정이 아닐까? - 암컷의 수컷선택에 대한 이론을 보면 상당히 현실적이고 ..

    구글스토리 (THE SEARCH)

    - 검색의 정의, 원리, 미래상 등에 대해 서술. -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을 것만 같은 인터넷과 그것을 이용하기 위한 통로인 검색. - 검색의 역사나 구글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 대해서도 다룸으로써 객관적 견지를 유지. - 향후 인터넷이란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까에 대한 답을 일부 보여준다. - “Web 2.0″ 이란 책이 보여줬던 단편적인 사실에 의거한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보단, 검색이라는 새로운 ‘소통수단’ 이 어떠해야 하는가? 필연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떠한 것인가? 등에 대해 객관적이고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유지한다. -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에 대한 객관적 묘사는 구글이라는 기업이 보여주는 이미지들이 가진 환상을 어느 정도 없애준다. 구글 이전에 존재했던 알타비스타, 고투닷컴, 오버츄..

    세계화와 그 적들

    LA MONDIALISATION ET SES ENNEMIS - Daniel Cohen 못 사는 나라는 왜 못 사는 것이고, 잘 사는 나라는 왜 잘 사는 것일까? 흔히들 말하는 세계화는 무슨 의미이고 그에 대한 편견과 세계화를 저해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요소들은 실제로 세계화를 저해하는 것일까? 라고 되물으며 저자의 생각을 나타낸 책. 보호무역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그 정책을 실시하는 국가에게 이득인가? 국가의 채무에 대한 관점은 도덕적으로 봐야 할까, 법적으로 봐야 할까? 서구사회의 약품은 가난한 나라에게 베풀어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들을 다루는 책인데, 난 사실 현재 세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잘 실감이 안 간다. 인터넷이나 TV의 발달로 세계 곳곳의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

    유대인의 역사 (1,2,3)

    우리가 유대인에 대해서 아는 것은 무엇일까? 이집트 왕자란 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엄청난 포스를 지닌 모세의 민족들? 자신들의 동포였던 예수를 십자가에 메달리게 한 민족?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악독한 상인 샤일록이라는 인물같은 민족? 히틀러가 700만명이나 죽였다는 그 민족? 시온의정서를 작성한 프리메이슨의 세계 정복 야욕? 사실 내가 유대인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대체로 금전적인 이유에서 였다고 할 수 있다. 돈버는 방법 혹은 세계의 부자들 같은 책을 보면 유대인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단순하게 말해서 나도 ‘돈버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유대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그들이 세계의 모든 돈을 다 쥐고 있고 그들이 있는한 비유대인은 결국 돈의 노예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