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브라이언의 고향인 네브래스카는 사우스다코타주와 나란히 붙어 있는데, 두 지역의 경제구조와 주민정서는 매우 비슷했다. 그래서 사우스다코타 주 지방신문의 발행인인 프랭크 바움Frank Baum은 독자들과 함께 브라이언을 열렬히 지지했다. 하지만 신문 발행이었던 그가 특정 후보를 공개리에 지지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를 지어 신문에 연재하였다.
이 동화는 캔사스 주(미국 영토의 중심. 미국의 서민층)에 사는 도로시라는 여자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토네이도(미국 사회의 혼란)에 휩쓸려 어딘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로시가 도착한 곳은 오즈(무게단위 ‘온즈’ 의 약자. Oz)라는 동네였는데, 여기서 길을 잃은 세 친구를 만난다. 양철 인형(상공업, 공장노동자), 허수아비(농업, 농민) 그리고 목소리만 크고 용기가 없는 사자(브라이언)였다. 이들 넷은 자기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마법사가 오즈의 동쪽 끝(워싱터 DC)에 사는 마법사라는 말을 듣고 노란 벽돌로 만들어진 길(금본위제도)을 따라 험난한 여행을 한다.
천신만고 끝에 마법사의 집에 도착했더니, 마법사는 푸른색 에메랄드로 만들어져 바깥세상이 푸르게만 보이는 이상한 집(금권정치)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그 마법사는 소문과 달리 아무 마법도 없는 무능한 존재(클리블랜드 대통령)였다. 그 마법사는 도로시가 신고 있던 은색 구두(은본위제도)야말로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신통한 물건이라고 고백한다. 그 말을 듣고 은색 구두를 부딪치며 소원을 빌었더니 도로시와 친구들은 각자 소원을 모두 이루었다.
이 동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은본위제도를 통해 서민 중산층의 민생고가 해결되고 모든 산업이 잘 돌아가며 브라이언이 집권한다는 것이었다. 이 동화는 나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영화와 함께 주제가 ‘Over the rainbow’도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 ‘머니맨(The Money Me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