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찾아 오는 카메라 뽐뿌. ㅎㅎ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는 세대다.
우선 파나소닉 GF1
한 4년전 쯤에 중고로 샀는데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사실 만족하고 있다기 보단 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팔아도 10만원 미만. 다만, 카메라에 낑궈둔 20mm 렌즈가 나름 가격방어를 잘 하고 있어서 급전 필요할 때 팔면 어떨까하는 생각은 한다.
그 다음은 캐논 70d
거의 안 쓰고 있다. 이건 뭐 취미로 샀다기 보단 나름 직업적 필요에 의해서 샀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조만간 들고 나가서 찍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iPhone 4s
'아니, 그게 어디 카메라냐 핸드폰이지' 라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사실이 그런걸 어쩌남. 이걸로 몇년간 찍은 사진이 만장은 너끈히 될 것 같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다.
사진만 올리는 용도의 사이트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 올라오는 Flickr에서 최고의 카메라는 다름 아닌 아이폰이다. 시대가 변했다는거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사실 성능 좋고 작은 카메라가 나오길 바라는 생각보다는, 휴대폰 카메라가 더 좋아지길 바라고들 있을거다. 물론, 휴대폰이라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러니, '작고 잘 나오는 카메라' 에 눈이 돌아가게 마련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야 한다. 휴대를 많이 하면 필연적으로 여기저기 부딪치고 떨어지고 하게 마련이다. 이때 비싼 카메라를 갖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주객이 전도된다. 여행을 하다가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처럼 되버리는 것이다. 아님 말구.
아무튼, 그렇게 보니 몇개의 선택지가 나온다.
미러리스! 는 GF1이 있으니까 넘어가고.
소니의 RX100. 똑딱이치곤 사진이 훌륭하다. 다만, 문제는 가격. 내가 현재 카메라가 한대도 없다면 충분히 노려봄직하나, 나에겐 좀 비싸게 느껴진다.
그 다음은 파나소닉의 LX7.
작고 사진도 잘 나오며 가격도 저렴하다. 살까 말까 고민되는 기종.
뭘 살지 안 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카메라는 역시 휴대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건 확실하다. 예전에 혼자 일본여행을 갔을 때 카메라를 두대 가져갔는데 한대는 DSLR이고, 또 하나는 소니 t200.
두대 모두 비슷하게 찍긴 한 것 같은데, 재밌는 사진은 t200이 더 많았다. 예를 들면, 혼자서 성인용품 전문점에 들어가서 몰래 사진을 찍어댔던 것. DSLR 들고는 절대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아이폰처럼 셔터소리가 나서도 곤란하다. 그래서, 여행을 생각하면 으레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한대 필요할 것 같고 그렇다.
뭐가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