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신체적 혹은 지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이들에게 '우월한 유전자' 를 물려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런 말의 바탕에는 우월한 유전자가 우월한 인간을 만들어 낸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부모 또한' 훌륭한 자질을 갖추었을 거라는 인식이 바탕이라는 거다. 그럼 그게 사실일까?
우생학 [eugenics, 優生學]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것을 목적으로 하여 여러 가지 조건과 인자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1883년 영국의 F.골턴이 처음으로 창시했는데, 우수 또는 건전한 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꾀하고 열악한 유전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생학의 관점에서는 맞다고 봐야 하고 또 어느 정도는 틀릴 것이다. 지능이라면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것도 환경에 가까운 것이지 애초부터 결정된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능력이라는 것의 척도가 애매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좌우지간 그렇게 인간의 능력이 후대에 이어져서 증대된다는 생각은 어쩌면 불교의 윤회같은 사상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오랫만에 가타카를 다시 보니 '우생학' 에 대한 비판적 질문이 느껴진다. 영화에서는 그러한 선척적 자질보다 후천적 노력이 보다 큰 영향을 미치다는 결론을 보여주는데 이는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대중매체에서 우생학 같은 미신처럼 보이기도 하는 믿음은 쉽게 발견되니까.
- 브레이킹 배드의 행크가 나온다. 아주 단역으로. 배가 홀쭉한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 극중 쥬드 로의 미들네임은 '유진' 이다. 우생학(유제닉, Eugenics) 에서 따온 게 아닐까 생각된다.
- 다시 한번 느꼈지만 스펙보단 빽이 진리다.
20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