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Ansel Adams(풍경사진의 대가) 조차 실수를 거쳐 왔다. 그렇다면, 실수는 왜 생기는가? 대부분의 실수는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 여기에 많은 사진가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적어 본다. 이 사항들을 숙지한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흐린 사진
흔들린 사진은 대부분은 카메라의 흔들림 때문에 발생한다. 이것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삼각대를 사서 사용하는 것이다. 삼각대가 없다면,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ISO를 높이도록 하고, 필름 카메라의 경우 감도가 높은 필름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셔터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빠른 셔터 스피드가 빠를 수록 흔들림이 덜 발생하게 된다.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위한 셔터스피드를 구하는 대략적인 방법은 1/렌즈의 조리개 수치(F 넘버) 이다. 예를 들어서, 200mm 렌즈를 쓴다면 셔터 스피드는 1/200 보다 빨라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이 원칙은 기본적으로 같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는 필름 카메라에 비해 작은 촬상면을 갖기 때문에 같은 렌즈를 사용해도 촛점 거리가 더 길어진다. 이 비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니콘 D100에 200mm 렌즈를 사용한다면 여기에 환산 화각을 곱해야 한다. 그래서, 200mm 렌즈를 쓸 경우엔 대략 1/300 정도의 셔터 스피드를 가져야 한다.
2) 명암이 심한 사진
이런 사진은 주변 환경의 광량이 큰 대비를 가질 때(콘트라스트가 강할 때) 발생하게 된다. 이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아 보자. 화창한 날 숲속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이러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햇살이 쨍쨍한 대낮에 사진을 찍는 것도 높은 대비를 갖게 되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상황에 따라서 산광기(Diffuser) 혹은 필 라이트를 사용(사용기 보기) 하면 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여건을 기다리는 것이지만, 또 다른 요령은 저대비(Low contrast)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필름은 아홉 단계 정도의 계조를 갖고 있으며 대비율을 압축, 완화 시켜준다.
3) 노출이 부족한 사진(인화)
때로 노출 부족은 카메라의 판단이 틀려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카메라의 측량계는 모든 것의 평균값(or 회색)을 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동 노출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 중에 하나는 자동 노출 보정을 사용하고 그것을 까먹는 일이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전에 충분한 광량이 확보되어 있는지 파악해라. 필름을 인화하는 경우 노출 과다가 노출 부족보다 낫다. 따라서 브라켓 촬영을 한 경우 노출이 높은 쪽을 택하는 편이 낫다. 다시 말하자면 한 스톱이나 두 스톱 높게 찍는 게 낫다는 얘기다.
4) 노출 과다가 된 사진(슬라이드)
노출 부족과 마찬가지로, 노출 과다 또한 카메라의 판단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노출 과다는 밝은 부분(Highlights)이 날아가 버리는 것을 의미하며 이건 곧 정보를 잃는 다는 얘기가 된다. 그림자가 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는 그 검정색을 중간값으로 인식해서 노출 과다 현상이 발생하게 한다. 사진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어두운 곳보다 2 A½ 스톱 정도 높게 되도록 설정해라. 노출 과다의 슬라이드 필름은 안 좋다. 이 경우에는 노출을 한 스톱 또는 두 스톱 정도 낮춰라.
5) Red Eye(적목 현상)
이 현상은 대부분 카메라에 달린 플래쉬 때문에 발생한다. 외장형 플래쉬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코드를 연결해서 플래쉬 브라켓을 사용해라. 다른 방법으로는 바운스 촬영으로 조명을 벽이나 천장에 반사시키는 방법도 있다. 또는, 무선 플래쉬를 사용해서 스탠드에 올려 두거나 하는 방법을 써도 된다.
6) Lens Flare(렌즈 플레어)
플레어 현상은 광원이 렌즈의 정면을 비추거나, 빛이 렌즈 내부에서 반사될 경우에 발생한다. 이 경우 빛이 화면에 있는 대상들을 가리거나, 대비를 없애거나, 안개 낀 듯한 사진을 만들어 버릴 수가 있다. 플레어 현상의 대부분은 사진에 동그란 하이라이트가 나타나게 된다. 렌즈 후드를 써서 플레어 현상을 방지하라. 때로는 렌즈 후드 말고 더 필요한 게 있을 수도 있다. 손이나 모자로 렌즈에 그림자가 드리우게 하라. 누군가 함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렌즈 부근에 그림자가 지게 옆에 서 있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화면을 봐도 렌즈 플레어 현상을 감지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심도 미리 보기(depth of field preview button)을 사용하면 좀 더 쉽게 감지 할 수 있을 것이다.
7) Obstruction(장애물)
사진을 찍을 때 앞을 지나가는 사람, 나뭇가지, 렌즈의 조리개, 핸드폰 줄등은 화면을 가리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는 대부분 92~95% 정도의 화면만을 보여 줄 수 있다. 이 점을 유의하도록 하라. 사진을 찍을 땐 사진의 모서리 부분에 무언가가 있는지 파악해라.
때로는 사진을 찍을 때 가로질러 가는 사람들이 너무 가깝거나 화면에 보이지 않아서 모르는 경우가 있다. 혹은, 배경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를 때가 있는데, 그것은 조리개를 크게 개방 시켰을 경우(f 값이 낮은 경우) 촛점이 맞지 않아서 주변이 잘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땐 '미리 보기' 버튼을 사용해서 배경도 잘 살펴 보자. 심도 미리 보기 버튼이 없는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렌즈의 촛점링을 돌리며 잘 살펴 봐야 한다.
8) Vignetting (비네팅)
이것은 카메라의 렌즈 주변부를 무언가가 가렸을 때 하면 발생 한다. 또는, 필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필터가 부착된 렌즈에 후드를 부착 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필터 부착기(Filter Hoders) 같은 악세사리도 비네팅을 유발 할 수 있다. 카메라에 있는 뷰파인더가 100%의 화면을 보여 주지 못 한다면, 이 현상을 알아 채지 못 할 수도 있다. 테스트를 해 보라. 모든 종류의 필터와 후드를 조합해서 빈 벽에 찍어 보자. 조합에 대해서 어딘가에 적어 두고 사진을 보며 판단해 보라. 심도 미리 보기 버튼 또한 비네팅을 파악 할 수 있게 해 준다.
9) Color Casts(컬러 캐스트 현상, 색상 외곡 현상)
컬러 캐스트 현상은 잘못된 필름 사용,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 감광액이 누출된 필름 또는 진한 그림자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Velvia나 Ektachrome Elite 같은 주광 조명(daylight)에 맞춰진 필름을 실내에서 사용하면 매우 낯선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일반적인 램프의 불빛이나 텅스텐 조명 아래에선 매우 따뜻한 색상(색온도가 낮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찍는다면 녹색 캐스트 현상을 보게 될 것이다.
잘못된 필름을 사용해서 문제가 생겼다면, 색상 보정 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텅스텐 조명의 경우 80 시리즈의 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이 필터는 파란 색이며 텅스텐 조명의 노란색을 잡아 줄 것이다. 형광등의 경우 FL 필터를 사용한다. 실내에서 오직 플래쉬만을 광원으로 사용하면, 컬러 캐스트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해결책은 정확한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텅스텐에 맞춰진 필름은 텅스텐 조명 아래에서만 정확한 색상을 띄게 된다. 햇빛이 비치는 날 그림자가 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파란색의 캐스트 현상이 발생한다. 가장 큰 이유는 파란 하늘이 광원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럴 땐 81 시리즈의 필터를 사용해라. 노란색을 띈 이 필터들은 파란색을 잡아 줄 것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은 사용한다면 행운을 빌 따름이다. 뿌리는 대로 거둘 것이며, 색상을 잡는 방법은 현상소나 컴퓨터로 보정하는 방법 뿐이다.
10) 수평이 맞지 않는 사진
중심이 맞지 않거나 수평축이 기울어진 사진은 아마 가장 흔한 실수임과 동시에 가장 많은 해결책을 가진 실수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격자(grid, 눈금)가 그려진 포커싱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카메라에서 가능하다. 매뉴얼을 살펴 보자. Nikon N80과 Nikon D100 은 그리드 스크린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은 살짝 물러서서 당신의 카메라가 세상과 평평한가 살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뷰파인더로 상을 살펴 보자. 때로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서 각도를 살펴 봐야 할 필요도 있다. 카메라의 뷰파인더와 당신의 눈이 수평한지도 잘 생각하라.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는 카메라용 수평계를 하나 사는 것이다. 이것은 카메라의 핫슈 부분에 부착이 되기도 한다. 이 방법은 언제나 높이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당신의 카메라가 높이는 맞지만 지평선이 맞지 않아 기울어져 보인다면, 땅바닦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 바닦과 가까운 부분은 프레임의 아랫 부분이다.
마치며
당신이 경험많은 프로거나, 초보 사진가 이거나 위의 열가지 문제는 언제나 발생 할 수 있다. 가끔 이 리스트를 다시 보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기억한다면, 당신의 사진이 보다 향상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rticle Copyright 2005, Scott Bourne - Photofocus Magazine 작자(作者)에 대하여Scott Bourne 은 "당신의 사진을 팔거나 출판하는 포토샵의 88가지 비밀(88 Secrets to Selling & Publishing Your Photography)", "사진가를 위한 88가지 방법의 포토샵(88 Secrets to Photoshop for Photographers)" 이란 두권의 책을 Olympic Mountain School Press를 통하여 출판했다. (http://www.mountainschoolpress.com)그의 작업은 책, 잡지, 갤러리, 달력, 감사 카드, 웹 사이트, 포스터 등에도 많이 실렸다.
Scott은 프로 사진가이자 작가, 강사, 디지털 이미지 처리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캐리어는 70년대 초반 Indiana 모터 스포츠와 제휴한 출판물을 제작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 되었다. 그 후로 그는 상업 사진, 인물 사진, 웨딩 사진, 잡지, 파인 아트 연구 등을 했다. 그는 요즘 야생 사진 촬영에 열의를 띄고 있다.
Scott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사진 또는 미디어와 관련된 간행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국영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국영 잡지에 몇개의 컬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진지한 사진가들을 위한 온라인 매거진 Photofocus.com의 발행인이며, Olympic Mountain School of Photography in Gig Harbor, WA. 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