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오후 12:30 분부터(현지 시각 11 pm ET) MS의 컨퍼런스가 시작됐다. 처음엔 MS Games의 부회장 피터 무어씨가 초반에 Rock Band라는 게임으로 연주를 하며 시작을 했다. 잠시 후, Xbox360 의 현재 판매 상태라던가 소프트웨어 판매량에 대한 언급을 하며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다양한 게임들이 Xbox360 에 등장하고, Xbox Live Arcade 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하며, 또한 디즈니의 영화 컨텐츠들이 공급될 것임을 알렸다.
이번 E3 MS 컨퍼런스에서는 다음과 같은 게임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 패키지 게임 * (케이스에 담겨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게임)
PGR4 / 건담무쌍 / 콜옵4 / 스트롱홀드 / 기타히어로 / 괴혼 / 로스트 오디세이 / 엔비에이라이브08 / 매스이펙트 / 패이털 이너시아 / 매달 오브 아너~애어본 / 타이거우즈 08 / 에이스컴뱃6 / NHL08 / 어새신 크리드 / 스파이더맨 / 심슨게임 / 스플린터셀 / 나스카08 / 이터널 소나타 / 바이오쇼크 / 매든 08 / 토니호크 / 크래쉬 타이탄 / 해리포터 / 오랜지박스 / 비 무비 / 락밴드 / 나루토.
* 라이브 아케이드 게임 * (Xbox의 라이브를 통해 유료 다운로드 받는 게임 방식)
봄버맨 / 헥식 2 / 소닉더헤지혹 / 워 월드 / 센시블월드사커 / 에비르익스텐스 엑스트라 / 제오닉 / 윙커맨더 아레나 / 피딩프렌지 / 트랙&필드 / 보드게임 / 골든엑스 / 스페이스그리플 / 슈퍼퍼즐파이터 / 워드퍼즐 / 마라톤 듀란달 / 포커 스매쉬 / 스위치 볼 / 테트리스 스프래쉬 / 퍼즐 퀘스트 / 보쿠 스도쿠.
이런 게임들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일반적인 이런 게임들이 공개되고 난 뒤부터는 Xbox360의 대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들의 개별적인 소개가 이루어졌다. 또, Xbox360 Halo Edition 을 꺼내서 보여줬는데 이뭐병..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그 무거운 게임기를 침착하게 잘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심 존경심도...
- 나루토. UBI에서 개발중인 게임. 개인적으로는 크게 기대하는 게임이 아닌데 MS에서는 신경을 써서 소개하는 모습이었다.
- 매스이팩트(Mass Effect). 우주를 배경으로 한 RPG 게임. 그래픽이 상당히 좋았다.
- PGR4(Project Gotham Racing 4) 는 개발진들이 나와서 시연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직접 시연을 한 것 같진 않고 미리 녹화된 영상을 틀어주는 듯 했다. 전작에 비해 강화된 날씨 표현이 멋졌다. 바닥에 고인 물들의 표현이 눈길을 끌었다.
- 어쌔신 크리드(Assasin Creed). UBI 몬트리얼이 개발중인 이 게임은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어쌔신이 되어 다양한 미션을 처리하는 게임이다. 다양한 액션과 사실감 넘치는 NPC와의 상호작용이 게임의 특징. 오늘 공개된 영상에선 제이드(Jade) 라는 여자와 남자가 나와서 설명을 했다. 게임 장면으로는 실기 영상의 전투 장면이 나왔는데 현란하진 않지만 긴장감을 잘 전달하는 듯 했다. 여자가 상당히 미인이었는데 아마 많은 서양 게이머들의 우상이 아닐지..
- GTA4(Grand Theft Auto 4). PS2 시절 서양에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던 화제의 게임. 폭력적인 게임 내용 때문에 소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 게임은 소니의 PS 진영에서 MS의 진영으로 멀티 플랫폼을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선출시 그리고, 독점 컨텐츠의 공급을 약속했다. 오늘 보여준 트레일러는 얼마전 공개된 것이라 별로 신선하진 않았다.
- Resident Evil 5. (일판명 Biohazard 5.) 근 2년만에 이 게임의 새로운 트레일러가 선보여졌다. 얼마전 데드라이징(Dead Rising)으로 호평을 받은 캡콤의 좀비 활극을 보면 한층 더 기대가 된다. 이 게임에 대한 별다른 부연설명은 없었다.
- Call of Duty 4. 이 게임도 개발자들이 나와서 실기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그래픽이 수준이 상당했다. 혅대전이 배경인데 오늘 공개된 장면을 보면 Metal Gear나 Splinter Cell을 연상케 하는 잠입미션의 형태를 띄는 듯 했다. 기대작.
- Halo 3.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기대작. 오늘 공개된 영상에선 싱글 플레이의 영상이 공개된 듯 하다. 그래픽의 수준도 상당했고 다채로운 탈것과 오브젝트들이 규모를 짐작케 했다. 이 영상을 끝으로 MS 컨퍼런스는 막이 내렸다.
- 소감
이번 E3에선 PS3 진영의 대작들이 Xbox360으로 넘어 올거란 루머가 많이 나돌았다. 특히, 메탈기어나 파이널 판타지가 그 대상이 되곤 했는데 이로써 전부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또, 작년엔 입고 있던 반팔의 소매를 걷어 붙혀서 GTA4 라는 문신을 보여줬던 피터 무어씨는 올해엔 다소 덜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줬다. 작년 E3 에서 한 행동이 상당히 예외적이고 독특해서 더 강한 인상을 준 것이라는 말도 되겠지만. 아무튼, 대체로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잘 진행된 컨퍼런스 같다. 별다른 큰 소식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라인업과 장점을 잘 부각시켰다. 프리젠테이션 화면에 계속 등장한 녹색 기조의 화면은 360의 GUI를 연상케 해서 통일감을 주기도 했다.
올해부터 축소된 E3는 이제 주로 프레스 컨퍼런스같은 형식이 되어 갈 듯 하다. 일반인들의 참여는 보다 적어지고 각종 인터넷 웹진이나 언론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물론, 잘 가공된 정보를 본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정보의 통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오늘 컨퍼런스에서도 느꼈지만 주로 기자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정말 놀라운 것들이 아니라면 그들을 전혀 놀라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저, 언론에 안정적인 현재 상태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면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