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be의 새로운 사진 프로그램인 Lightroom. 전에 라이트룸에 대해서 썼던 포스트에서는 구글의 피카사와 사실상 동급으로 취급해 버리면서 마무리 지었는데(ㅋㅋㅋ), 최근에 그냥 훑어 보는게 아닌 업무에 적용해 보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멋진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게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에선 간단히 어떠한 느낌을 받았는가에 대해 말해 보겠다.
우선, 쉽다.
Lightroom 에 적용된 Raw 파일 프로세스 엔진은 포토샵 CS3 에 들어가 있는 Camera Raw 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능이 대부분 비슷하고, Camera Raw 를 먼저 사용해 본 나로서는 Lightroom 의 보정 기능들이 크게 특출날 것이 없어 보였다. 물론, 지금에도 기능에 큰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같은 정도의 보정능력을 제공하면서도 그 과정에 대한 편의성 면에서 매우 앞서 있다. 무슨 말이냐면 한장 한장 보정을 해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수많은 사진을 갖고서 그 사진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보정, 보정의 일괄 적용등을 고려한다면 라이트룸의 기능이 여러면에서 앞선다는 것이다.
따라서, 빠르다.
사진에 대한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사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할 것이고, 그러한 많은 사진들을 잘 분류하고 정리해서 더욱 가치있는 자산으로 보유하고 싶을 것인다. 그러한 과정에 대해서 라이트룸은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메타데이터의 입력이나 키워드 분류 등을 통해서 사진에 대한 애착은 더욱 증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재밌다.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Adobe Photoshop Lightroom 이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암실(Darkroom) 에서 필름을 현상했지만, 이제 대세는 디지털 사진이고 현재로서 디지털 사진의 처리에 대한 가장 훌륭한 수단은 포토샵이다. 포토샵이 프로그램 이름처럼 사진관이라면, 라이트룸은 그 사진관의 암실 정도에 해당 된다고 생각된다. 물론, 컴퓨터는 밝은 방에서 한다. 그러니, Lightroom. 날것이라 할 수 있는 Raw 파일에서 제대로 된 현상물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보면 더욱 단어가 주는 느낌이 와 닿는다.
뭐니뭐니해도 라이트룸에 대한 신뢰의 가장 저변에 있는 것은 포토샵을 만든 Adobe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포토샵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는 한, 라이트룸은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는 소프트웨어다. 미리 미리 배우자. 내년 정도에 포토샵 익스프레스라고 하는 온라인 버전이 나온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포토샵
Adobe Photoshop Lightroom. 다시 보기.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