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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각으로 1월 28일 3:00 am 부터 시작한 애플의 키노트가 좀 전에 끝났습니다. 대략 1시간 반정도가 걸렸네요.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곳은 없어서, 그냥 사진과 글 위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후반부분은 좀 봤습니다.) 뭐, 제품에 대한 설명은 홈페이지 (http://www.apple.com/ipad/) 를 보시는 게 나을 것 같구요.
일단 저는 꽤 괜찮아 보이네요. 이 제품의 성격을 어떻게 봐야 할 지 좀 애매하긴 합니다. 노트북으로 보긴 뭐하고, 그렇다고 mp3 플레이어로 보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이걸로 사람을 후려 칠 수도 없고.. 현재 존재하는 제품들의 성격을 빌려서 보자면. 'e-Book 리더 + mp3 플레이어 +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게 아무래도 보여주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아무래도 진행은 동영상의 강력함이나 아이튠즈의 친근함, GUI의 친근함 등을 내세우는 방향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수단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오늘 공개와 동시에 SDK(개발툴)가 공개됐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어플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 같은데요. 그 어플들은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 그쳐야 했던 디스플레이를 크게 확장시켜서 반대로 이제는 사용자들이 뭔가를 만들어내기에 좋아 보입니다. 어플들도 아무래도 그런 방향으로 많이 몰리지 않을까 싶구요.
그래서 생각하는건데, 이 제품은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꽤 강력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일단, 창작툴로서 상당히 훌륭해 보이구요. 예컨대, 문학이나 자신만의 잡지발행이나, 그런 식으로요. 얼마나 잘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만 여타 어떤 태블릿보다는 확실히 강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생각보다 좀 싸네요. 이 정도 가격이라면 노트북을 사자니 무거운데다가 별로 쓸일도 없고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웹상에 자신을 안착시키는 좋은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흠. 누가 그런 일에 그렇게 돈을 쓰냐구요? 그렇게 따지면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를 사는 젊은이들은 이해 할 수 없죠.
아참,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저널리즘의 창구 운운했는데, 그런 면에서 봐도 괜찮아 보입니다. 태블릿으로 신문을 구독해서 보는 사람의 모습. 다 본 신문을 말아서 옆구리에 낀채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보단, 아이패드로 신문을 다 본 뒤에 명품 브랜드의 가죽 케이스를 덮으며 손가락 두개로 들고 가는 편이 폼나지 않겠습니까? ㅋㅋ
가격은 가장 싼 모델이 $499 달러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면 한 6~70 사이 할테죠? 우리나라에서의 가격이야 그렇다 치고. 가격은 꽤 저렴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꽤 훌륭하네요. 순항 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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