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타크래프트2(이하 SC2)를 할 때 주로 랜덤으로 합니다. SC2는 자신이 어떤 종족으로 가장 많이 승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랜덤으로 하면 제가 어떤 종족으로 잘 하는지 알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랜덤으로 할 경우에는 각 종족별 승률로 안 나오고 그냥 '랜덤' 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종족을 정하지 못 하고 있죠. 흠. 배틀넷을 하다 보면 대부분 특정종족으로 하더군요. 랜덤 유저가 생각보다 많지가 않아요. 일단 그간의 승률로 봤을 땐,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종족은 랜덤 같네요. 랜덤의 장점은 일단 상대방에 정찰을 하기 전에는 내가 어떤 종족인지 모르기 때문에 초반 테크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합니다. 아무래도 랜덤 유저는 상대방이 무슨 종족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고수들에겐 그런 건 없는 것 같구요. -..-;;
SC2로 넘어 오면서 좀 부각된 것이 이른바 '상성' 이라는 것이죠. 예전처럼 어떤 유닛이 절대적으로 쎄지 않고, 상대방에 따라서 개털리는 수가 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옛날에는 캐리어 10마리 정도면 상대 할 수 있는 건 캐리어나 배틀크루저 정도 밖엔 없었죠. 그것도 두배는 있어야 가능했던 것 같고.. 근데, 지금은 저그의 타락귀라는 유닛이 캐리어에 강합니다. 강력한 건물 파괴력을 자랑하는 공허포격기도 타락귀에 상당히 약하구요. 말인 즉슨 예전처럼 무식하게 한 유닛으로 밀려다간 개털린다. 뭐, 그런겁니다. 덕분에 재밌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나한테 가위가 있어서 보자기를 밀고 있는데 주먹 몇마리가 가위를 다 잡고, 간신히 뽑은 보자기로 그 주먹을 밀어내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3D로 넘어 오게 되면서 마우스 휠을 돌리면 화면을 보는 높낮이를 조정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추가된 사항이 있네요. Insert, Delete 키를 누르면 화면이 좌우로 돌아갑니다. 게임중에는 당연히 안 쓰는 게 낫지만, 리플레이로 볼 땐 꽤 멋집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유닛들을 테스트 해 보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SC2는 학습이 많이 필요할 듯 하네요. SC1과의 변화점은 생각보다 금방 파악이 되는데, 상성과 공격효과 범위등에 대해선 아직 파악이 좀 힘들달까.. 게임중이나 리플레이 할 때 f12를 누르면 테크트리, 유닛트리가 보입니다. 하지만, 게임 중에 그런걸 볼 시간 따위는 없다!
테란의 핵미사일 발사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유령(sc1의 고스트)의 생산도 빠르고 핵의 장전도 빨라 졌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상대방의 본진에서 일꾼을 싹 잡는 일이 쉬워졌습니다. 근데, 타이밍이 약간 애매한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늦게 뽑은건지 몰라도 상대편 일꾼을 싹 잡아도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핵미사일도 빨라졌지만, 상대방 테크도 비슷하게 빨라졌달까.. 아무튼, 그 화끈함은 여전합니다. 좀 더 화끈해요. 짤방으로 어제 날렸던 핵미사일 캡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