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포토샵에서 이미지의 원하는 부분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 봅시다~.
흔히들 '따낸다' 라고 많이 표현을 하는데, 저는 별로 권하고 싶은 표현 방법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원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방법은 상당히 많은데 따낸다고 할 때는 대부분 '마술봉 or 올가미툴(한글표기라는 것이 강조됨)' 사용을 지칭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보다는 '선택영역 잡기' 혹은 '셀렉트(Select)' 나 '셀렉션(Selection)' 같은 단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실제로 포토샵에선 선택영역에 관련된 기능들을 'Select' 라는 메뉴로 묶어 놓기도 했구요.
어쨌거나, 방법을 알아 봅시다. :-)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써 놨던 아래의 글들을 읽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2010/03/12 - [포토샵/테크닉] - 포토샵에서 다각형 따기.
2010/03/12 - [포토샵/테크닉] - 포토샵 선택영역에 대한 이해
포토샵에서 원하는 부분만 선택하는 일(일명 '따내기')은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게다가, 많이 하는데도 매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그런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ㅇㅇ 하나의 사진을 갖고 하는 식이 아닌 여러가지 방법과 장점에 대해 알아 봅시다.
(저는 이 글에서 Photoshop CS4를 사용했습니다.)
I. Magic Wand(마술봉)과 Quick Selection을 적극 이용한다.
우측의 그림에서 보이듯이 Quick Selection, Magic Wand 툴은 같은 메뉴에 있습니다. 이 툴들은 이름처럼 빠르게, 자동적으로 선택영역을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속도는 빠르지만 대신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배경과 추출하려는 대상의 색상이 비슷하거나, 컨트라스트가 약할 경우엔 정확성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대상의 경계를 구분 할 때, 우리들이 보는 것처럼 '사람 and 배경' 으로 보는게 아니라, 사용자가 클릭 & 드래그 하는 영역에서의 색상과 컨트라스트(대비) 차이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죠.
이런 원리를 알고 있다면 촬영을 할 때 부터 미리 배경과 피사체의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해 주는 게 좋겠죠? 예를 들어서, 배경은 하얗게 하고 피사체만 선명하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배경은 최대한 밝게, 피사체는 될 수 있는대로 어둡게 하고 색을 분명하게 해 주는 것이습니다.
II. Refine Edge(가장자리 가다듬기)
이 기능은 포토샵 CS3 에서 추가된 기능입니다. 이전 버전의 사용자라면 하루 빨리 업그레이드를 생각해 보세요. :-)
이 기능은 이름처럼 선택영역을 다듬을 때 사용합니다. 즉, I에서 설명했듯이 Magic Wand(마술봉) 이나 Quick Selection 등을 이용하여 선택한 영역을 깔끔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저 아래에 보이는 사진이 CS4에서 사용한 Refine Edge와 그것을 실행한 모습입니다. 인물을 제외한 부분이 붉게 되어 있는데, 이건 포토샵의 마스크를 의미합니다. 마스크에 대해선 잠시 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Refine Edge 창에서 각 항목을 살펴 봅시다.
Radius - 반경. 선택영역이 적용되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Contrast - 위에서 설명했듯이 포토샵은 배경과 인물을 구분 할 때 대비를 이용하여 '추측' 합니다. '배경과 사람 사이에는 색상 혹은 밝기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라는 전제 하에 선택영역을 판단하는 것이죠. 즉, 대비를 증가시킬수록 대비가 되는 라인을 강하게 분리시켜 줍니다.
Smooth - 값을 올리면 선택영역의 라인이 부드러워 집니다.
Feather - 포토샵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값이 높아질수록 경계선의 옅어지고 범위가 넓어집니다.
Contract/Expand - 선택영역을 확대 혹은 축소합니다. 값을 낮추면 선택영역이 좁아지고, 높이면 더욱 넓게 잡습니다.
그 아래로 보이는 다섯개의 그림들은 보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F키 를 누르면 전환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CS3 이상의 버전을 쓰는 분이라면 한번쯤 써 보세요. 확실히 마술봉만 쓴 것보다 나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II. 2. CS5에선 더욱 개선된 Refine Edge
포토샵 CS5에선 리파인 엣지가 더욱 개선되었습니다. 아래의 비디오를 봐 보시면 인물의 머릿결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추출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설명하는 사람은 포토샵 개발자 중에 한명이 John Nack 이라는 사람입니다. 역시, Insider 답게 고퀄리티의 정보를 발빠르게 전해주니 가끔 가 보시면 좋을 겁니다. [블로그 주소: http://blogs.adobe.com/jnack/]
저에게도 마침 CS5가 있어서 이 기능을 사용해 봤습니다. 결과물은 아래에.
Before | After |
위에 보이는 모델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타이탄의 메두사이기도 합니다. ㅎㅎ 아무튼, 대충 해서 시간은 1~2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몸 부분은 신경 못 썼는데 머리 부분을 봐 보면 그림자까지 살아서 배경에 그림자가 진 효과까지 적용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신경써서 한 게 아니고 CS5 의 Refine Edge 기능이 좋은 겁니다. :-) 이 정도면 꽤 쓸만하죠? 포토샵이 버전만 바뀌는 게 아니었어요~.
III. 마스크 활용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은 방법(결과물은 좋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이지만 마스크를 사용하여 선택영역을 추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마술봉이니 Quick Selection 등을 이용하여 대략적인 형태를 잡아주는 건 같습니다. 그렇게 해 준 뒤에 키보드에서 Q 키를 누릅니다. 그러면, 퀵마스크 모드로 들어가게 되죠. 기본 설정의 경우 비선택영역에 50%의 Opacity를 가진 붉은색이 보이게 됩니다. 아래처럼요. 이때 붉은색은 선택되지 않은 영역을 의미하며, 원래대로 보이는 곳은 선택된 영역을 의미합니다.
이제 무엇을 하면 될까요? 브러쉬 툴을 선택(단축키 'B') 하고 기본 셋팅(Default)를 설정하기 위해 'D' 키를 눌러줍니다. 그리고, 흰색 브러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 보세요. 그러면, 빨간색이 사라집니다. 검은색으로 그리면 빨간색이 늘어납니다. 지우개툴을 사용해도 마찬가지로 빨간색이 늘어납니다. 이때 Q를 누르면 퀵마스크를 빠져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빨간색이었던 곳과 아니었던 곳을 분리하여 선택영역으로 보여줍니다.
즉, 마스크는 검정색(혹은 지우개)과 흰색 브러쉬를 이용하여 선택, 비선택 영역을 설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마스크를 이용할 경우에는 직접 그려야 합니다. 따라서, 작업시간이 아무래도 좀 긴 편입니다. 물론, 타블렛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좀 더 수월하고 세밀하게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그리듯이 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결같은 표현도 가능하죠. 그리고, 브러쉬를 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불투명도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알파 채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위에서 본 것처럼 그림자 부분의 불투명도를 낮춰서 선택한 뒤 배경을 합성시킬 수도 있죠. 단점은? 이해하기가 좀 힘들고,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 정도입니다. 표현력으로 치면 사실 가장 좋죠.
선택영역을 잡아주고 Q를 누르면 | 이런 식으로 보이게 됩니다. |
자, 이렇게 이미지에서 원하는 부분만 추출하는(사진을 따는) 방법을 알아 보았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덧글을 달아 주시고,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