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 카메라 리뷰를 봐 봅시다.
물론, 내가 구입한 건 아니고 가장 먼저 발매된 나라인 호주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인데, 대략적인 정보를 알기엔 좋은 듯 하여 퍼 왔다능. 글 내용이 제법 길기 때문에 간략하게 요점만 옮겨볼까 한다. 나의 의견도 섞어서 넣을테니 염두하시라.
똑같은 8백만 화소 똑같은 센서, 똑같은 렌즈 구성, 똑같은 f2.4 의 밝기, 변함없는 4:3 비율. 얼핏 보면 아이폰4s와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5 발표현장에선 카메라팀이 아이폰의 카메라 개발에 매우 열심히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크기가 25% 작아졌다. 하지만, 사진가들은 알고 있다.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또한, 애플은 약속했다. 아이폰 5의 사진은 4s보다 더욱 나을 것이라고. Dynamic low-light mode는 화소당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4배 가량 늘렸고, Smart Filter라고 하는 것은 노이즈를 더욱 줄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소프트웨어적인 면들이고 하드웨어의 진보라고 할 순 없다. 그렇다면, 이런 디지털 측면의 향상이 카메라에 장점들을 가져다 줬는지 알아 보자.
손에 쥐어 보니
4s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처음 사진을 찍어 보면 바로 변화를 느끼게 된다. 바로 속도다.
미친 속도(Speed Demon)
5의 카메라는 4s의 그것보다 훨씬 빠르다. 빨리 실행되며, 빨리 저장되고 암튼 빠르다. 4s의 속도가 그냥 커피라면, 5는 TOP라고 할 수 있다. (내가 했지만 정말 깨알같은 드립이라는..) 다만, 포커스를 잡는 속도는 4s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SLR에 비하면 느리다고 할 수 있지만 똑딱이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사진의 퀄리티
아래의 사진을 봐 보자. 같은 곳에서 4s와 5로 찍은 것이다. 둘다 HDR 모드에서 찍은 것인데 어떻게 보면 5의 사진이 좀 더 흐려보인다고 할 수도 있다. 새로워진 ISP(Image Signal Processor)의 영향 때문인것으로 보이는데,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다. 노이즈를 줄이느냐, 디테일을 취하느냐 하는 선택에서 전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명도나 컨트라스트는 스냅시드같은 다른 어플들로 얼마든지 수정 가능한 부분이니 좋은지 나쁜지는 본인이 판단하시라. (원문이 있는 곳으로 가 보면 다양한 카메라들과 비교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왼쪽이 4s, 오른쪽이 5다.
5로 찍은 사진을 크롭 해보면 다음과 같다. 작게 보면 좋은데 확대 해보면 다소 흐리긴 하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보려면 '이 글' 을 참고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갤럭시 S3, 노키아 루미아 920 등으로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다.
The iPhone 5 can capture images in a quarter of the light compared to the iPhone 4s, but the 100% view on the right shows that the crispness of the image is degraded considerably. iPhone 5, 1/15s, ISO 3200
화질의 열화가 있긴 하지만 확실히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에선 강해졌다. 다음의 사진을 보자.
아이폰5의 사진의 감도는 3200이지만 아이폰4에 비해서 노이즈가 확실히 적어 보이는 느낌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아이폰의 사진은 원래 아래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어두웠다는 점이다. 그래서, 라이트룸에서 노출을 +2 한 것이다.
심도
아이폰5의 카메라로 인물의 배경이 날아가는 심도 얕은 사진을 찍을 순 없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폰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깊은 감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대략 f/16의 조리개값에 해당되는 사진이다. 그래서, 원문에선 아이폰과 같은 셋팅을 하고 DSLR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결과 iso 값이 매우 높아져야만 했다. 달리 말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감도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이폰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D3의 사진이 형편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아이폰과의 비교를 위한 사진이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퀄리티가 가능하다.
다음은 빛의 양에 따른 감도의 변화이다. 5가 확실히 빠르며, 같은 상황에서도 저감도의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결론
원문엔 이래저래 써 있는데 결국 직접 써보고 판단해봐야 알 일이라고 생각해서 생략하고 대신 본인의 생각을 몇자 적고 마무리 할까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사진에 관련된 일을 한지도 몇년이 된 나지만 SLR은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몇대의 DSLR 카메라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 처분하고 파나소닉 GF-1 을 사용하고 있다. 미러리스이기 때문에 부피가 작고, 내가 무슨 작품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매우 높은 수준의 카메라 성능을 원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실 돈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
난 보통 일상 속에서 간단히 기억하고 싶은 일이 있다거나, 멋진 풍경을 보거나 했을 때 기억에 남겨두기 위해서 찍곤 한다. 이럴 때는 사실 GF-1도 귀찮다. 주머니 같은 곳엔 들어가지도 않거니와 사진을 찍어도 컴퓨터에 옮기고 그것을 다시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등의 일은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3gs 때부터 아이폰을 사용한 나에게 아이폰은 '일상속의 사진을 위한 카메라' 가 된지 오래이다. 누구나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 그리고, 휴대폰의 사진 성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확실히 아이폰5의 카메라 성능이 혁신적인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확실히 진보하고 있다.
대개의 사진 장비가 그렇듯 '조금 더 나은 성능을 위해선, 훨씬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나 또한 아직 1년이나 약정이 남은 내 아이폰 4s에서 5로 교체하려면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원문 보기]
아래 글은 내가 쓴 글인데 대략적인 느낌에 대하여 적어 둔 것.
2012/09/13 - [아이폰/아이폰 카메라] - iPhone5의 카메라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