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사용하다 보니 이래저래 윈도우와 다른 게 많더군요.
저같은 경우 사진 관리 및 보정 전반에 걸쳐서 맥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개념을 이해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흔히들 사용하는 윈도우의 경우.
파일은 여기 - 프로그램에서 파일을 읽음 - 파일의 위치는 그대로.
요게 기본일텐데요. 즉, 프로그램과 사진을 별도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프로그램을 지워도 사진이 지워진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따로 보관하니까요.
하지만, 맥의 경우 라이브러리라는 게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보관함' 정도가 적당한 표현일 것 같은데.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라이브러리는 프로그램과 거의 한 몸뚱아리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버리를 생성 - 하면 라이브러리 속에 파일들이 복사 되며 - 이렇게 생긴 라이브러리는 고대로 한 파일 덩어리가 됨. 어떻게 생각하면 참 편리한데 어떻게 생각하면 또 불편하죠.
아이튠즈의 경우 라이브러리를 하나 만든다 치면, 노래들을 아이튠즈에 넣을 때 자동으로 라이브버리에 복사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말인즉슨 라이브러리를 이렇게 만들어 두면 어떤 컴퓨터에서도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바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노래 뿐만 아니라, 재생목록이나 각종 다양한 포맷들까지. 맥이 알아서 다 관리 해주니 사용자는 그냥 라이브러리가 어디에 있는지 정도만 알면 됩니다.
하지만, 사진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사진을 어패쳐나, 아이포토에 임포트 하면 (설정에 따라 그렇게 안 할 수도 있지만) 그 사진은 라이브러리에 속한 사진이 됩니다. 원본은 뭐 알아서 보관해야 하구요. ㅋ 음악이야 한 프로그램에서 관리해도 별로 문제 될 게 없잖아요? 근데, 사진의 경우가 어디 그런가요. 포토샵에서 쓸 때도 있고, 라이트룸에서 쓸 때도 있고,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고, 이메일도 보내기도 하고, 어패쳐나 아이포토에서 쓰기도 하고.
가령, 블로그에 사진을 좀 올리려고 하는데 아이포토 라이브러리에 들어가 있어서, 내보내기(Export) 하지 않으면 못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참 번거롭죠. ㅋ
그러니까, 사진을 한 프로그램으로 관리하게 되면 편하기만 한건 아니라는거죠. 이런 점에 대해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호에 가까우나 생각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더라.' 정도로 표현하고 싶네요. 맥으로 사진을 관리하실 거라면 이런 점 정도는 알고 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빠른 이해를 원한다면 사진에 관련된 글보다 맥에서 라이브러리에 대한 개념을 찾아 보시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