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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 때 수많은 군인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들이 죽은 주요한 이유는 총상이 아니라 괴저병 때문이었다. 당시 라이플 총알은 음속(약340m/s)보다 느리게 날았기 때문에 총에 맞아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총구를 떠나 목표물까지 날아가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열이 오르지 않았고, 총알에 붙어 있는 미생물들이 모두 산 채로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게다가 이때는 총열에 걸리지 않도록 총알에 돼지기름을 발라 장전했다. 세균들이 살기에 너무도 쾌적한 환경이었다. 남북전쟁 당시 사망자의 50% 정도는 모두 이러한 세균 감염에 의해 죽었다. 오늘날 전쟁에서 세균 감염으로 죽는 사람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중에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 제임스 콜만 지음, 윤영삼 옮김, 전창림 감수/다산초당(다산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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