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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영화 샤이닝을 보니, 영화 나름대로는 훌륭하지만 역시 소설과는 다르다. 소설을 안 읽었다면 영화만 훌륭하면 그만이지만, 소설을 읽었으니 그렇게 생각 할 수가 없다. 아쉬운 것이다. 왜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것과 다른지. 머릿 속으로 그린 것과 화면과의 괴리는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아무튼, 할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제목처럼 영화화가 잘 된 영화를 꼽으려는 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본 영화 편수에 비하면 내가 읽은 책은 형편없이 적다. 그래서, 그냥 베스트 한편만 꼽겠다. 그 영화는 바로 바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모습과 아주 근접했지만 사실은 그보다 좀 더 근사하다. 그루누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내가 그리기로는 좀 머랄까.. 지저분하게 마른 느낌. 하지만, 이 영화의 그루누이는 아주 근사하다. 아주 근사하게 깡말랐다.
특히나, 이 책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했을 그루누이가 사형장을 탈출하는 장면은 놀라웠다. 일명 집단 난교 씬. 향수의 향에 모든 사람이 미쳐서 서로를 탐하게 된다는 장면이다. 일단은 위에 보듯이 사람이 꽤 많아서 기대감을 살살 부르다가, 실제로 그가 향수병을 열자.
우왕ㅋ 굳ㅋ
그야말로 비쥬얼 쇽. 뭐 잘 보면 그렇게 야하지도 않지만 그 느낌 만큼은 훌륭했다.
아무튼, 영화화 잘 된 소설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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