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외전격인 영화가 나왔다.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CGV에서 1+1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급히 쿠폰을 구매 ㅋㅋ 9,000원 주고 구매한 티켓인데 12,000원짜리 좌석도 예매가 가능하니 2명이서 볼 경우 개이득.
허나, 상영관과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좀 힘들게 봤다. 싸게 봤다는데 의의를.. 명색이 스타워즈인데 이렇게 인기가 없나...
이 영화는 내용상으로 3과 4의 중간에 위치했다.
스타워즈가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라 치면 이 영화는 그 중에서 격전을 치룬 장소를 하나 빼서 영화로 만든 느낌. 그 전투가 가진 의의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스타워즈 팬들에겐 일종의 추모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그렇게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고, 그 당시를 생생하게 재현해서 스타워즈 세계관 자체를 좀 더 탄탄하게 다져주는 느낌.
스타워즈를 상징하는 다양한 탈 것들, 무기들, 캐릭터들을 화면에 몽땅 때려 부어서 눈이 호강한다. 얼마전 새로 나온 '깨어난 포스' 는 6편의 이후를 다루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캐릭터 베이스가 약해진 반면 이 영화는 그냥 추억 속의 요소들을 완전히 다시 보여주기 때문일거다.
가령, 스타워즈 1의 데스스타 함장이 알고 보니 권력을 이용하여 부하의 공을 빼앗은 느낌을 준다던가 하는 부분 등은 악역에게도 한층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준다.
또한, 현존 인류 최고의 무술가중 한명인(ㅋㅋ) 견자단이 포스를 추구하지만 결국은 인간적인 한계에 봉착하여 전사하는 모습을 보면 스타워즈의 세계관에서 '제다이' 의 Unlimited Power!!
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뱁새 앞의 황새. 제다이 앞에 견자단!
아무튼, 영화 내내 즐거운 경험들이 이어지는데 그 백미는 마지막 전투씬이다. 다스 베이더가 등장하는 순간 ㄷㄷㄷㄷ 말이 필요없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캐리 피셔는 새로운 희망을 그 존재 자채로 보여준다. 얼마전 돌아가셔서 안타까울 따름. 8편은 다 찍어 놓고 돌아가셨다 하니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