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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워낙 흥행대작에 많이 나오다 보니, 그를 무슨 톰 크루즈 급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그는 작품성 있는 영화에 많이 출연했드랬다. (그렇다고, 톰 크루즈가 맨날 똑같은 캐릭터만 한다고 얘기하려는 건 아니다.)
그랬더랬다. 그래서, 내가 이 영화의 깊이에 실망을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연기야 당연히 좋고, 뭘 해도 간지나지만 그의 예전 영화들같은 깊이가 부족하단 느낌을 받는다. 지구 멸망 바이러스 운운하는 영화로 ’12 몽키즈’ 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영화에 비해서도 구성이나 연출이 매우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전개의 개연성도 부실하다.
같이 영화를 보던 여자 친구가 ‘이래서 이스라엘을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하는 거에요.’ 라고 하기가 무섭게 개작살.
좀비 어택이 조금만 더 거칠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좀비 머리를 발로 밟아 뽀개는 장면을
'Gerry: (화난 표정으로 좀비 머리를 밟는 액션을 취한다) -로우앵글'
로 처리한 것은 ‘시발 이건 가족영화라고. 닥치고 보라고!’ 라는 메세지를 확실히 전달. 순간적으로 감화받은 나는 닥치고 보기로 결정. 디스 이즈 스빠르타가 아닌, 디스 이즈 가족영화.
‘나는 전설이다’ 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둘다 가족 영화의 길을 걸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훨씬 옭아멘 느낌이 강하다.
이거 후속편 나올라나?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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