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신있게 ‘반드시 봐야 할 영화’ 라고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
누군가는 마츠코를 ‘혐오스럽다’ 고 말한다. 하지만, 왜 혐오스러운지 생각은 해 보고 하는 말일까? 과연 자기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혐오스럽지 않은 사람이라고 장담 할 수 있는가? 혐오의 대상이었던 어느 한 인간은 과연 얼마만큼의 이야기를 품고 살다 갔을까?
마츠코는 사랑받지 못 한 유년기 때문에 평생동안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누구도 그녀에게 왜 그토록 사랑에 집착하느냐고 말할 수 없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았으니까. 가장 아름다웠을 그 시절에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그녀는 자신이 그 남자의 부인보다 훨씬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남자는 떠났고 마츠코는 버려졌다. 이때 마츠코는 복수를 했는가? 그저 자신이 버려졌음에 슬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왜 사랑에 목숨거는지 따진다면 그건 어쩌면 그녀를 때리는 남자들보다 더 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중에 정신과에 가는 그녀를 봤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다. 도대체 뭘 잘못 한걸까?
이야기는 그녀가 희망을 품고 ‘난 아직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그 방법을 실현하려던 중에 죽는 것으로 마친다. 과연 그녀는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늙고 절름발이가 된 그녀에게 기다리던 것은 여태까지의 잔혹함보다 더한 현실이었을 수도 있다. 그녀는 그 순간에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과 다시 한번 노래를 부른다.
누가 마츠코의 인생을 혐오스러웠다 할 수 있는가?
201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