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English Vinglish' 같은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제목으로 들어왔나보다. 원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영어가 좀 중심이 되는 스토리.
우선 이 영화는 천안 여성 영화제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 일단 여성 영화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성이 중심이 되리라는 건 어렵지 않게 예상 할 수 있었으나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기대도 적었고, 공짜이니만큼 더 관대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영화 평론가라는 사람들은 자기 돈 안 내고 볼땐 어떻게 객관성을 유지 할 수 있나 궁금하다. 아 왜 음식도 남이 사주는 거 먹으면 엄청 관대하지 않냐 이거야! 내 돈으로 먹으면 미슐랭 가이드 심사위원이 되고.
좌우지간 여성으로서의 삶. 특히, 결혼과 자아실현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꽤 재밌다. 인도영화 특유의 발랄함과 유쾌함이 합쳐져서 즐겁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 세얼간이가 남자를 위한 힐링무비라면, 요건 주부들을 위한 힐링무비 느낌. 인도의 영어열풍을 엿볼 수 있다. 세 얼간이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엿봤다면, 이 영화에선 영어 교육의 문제점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 영어선생 보면서 김영철 생각이 난건 나뿐인가?
- 첨에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은 위대한 개츠비에 나왔던 그 사람이 맞았다. 아미타브 바흐찬 이라는 사람인데 인도에선 국민배우 인듯.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5556
- 이 영화를 보면 누구나 '라두' 라는 인도의 디저트(?)가 먹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기회되면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라두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로.
http://blog.naver.com/crammer18/80173367333
- 영화 중간에 interval 이라는 글씨가 나오길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인터벌이 맞단다. 인도 영화는 워낙 러닝타임이 길어서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곤 한다고. 인도에서 영화가 가진 공연으로서의 의의 아닌나 싶기도 한데, 인도를 가 봤어야 알지. 쉬는 시간 있다고 어딜 다녀오고 하려면 애초에 극장 자체가 서커스장처럼 생겨야 되는 거 아닌가. ㅎㅎ
201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