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일랜드 출신의 시얼샤 로넌이라는 여성의 인생을 다룬 잔잔한 영화.
조그만 시골에서 살던 시얼샤 로넌은 답답한 시골을 벗어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뉴욕을 찾아서 떠난다. 그곳에는 의지할 사람도 별로 없고 미래가 보장된 것도 아니지만, 지금 사는 이곳보다는 나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서.
멋질 것만 같았던 뉴욕은 어려움의 연속이고, 상상 속에선 멋지기만 했던 이태리 남자는 변기나 뚫으러 다니는 녀석이었다. 급작스러운 비보에 달려간 아일랜드는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과 보상을 주는 듯 했으나..
결국, 아일랜드는 원래 그런 곳이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불쌍한 토니 피오렐로(Tony Fiorello) 에게 돌아가려던 찰나.
토니의 부탁을 받은 돈 꼴레오네는 그녀에게 '거부 할 수 없는 제안' 을 하는데...
- 아니, 할리우드에 영국 배우는 돔놀 글리슨 밖에 없나 싶을 정도로 요새 자주 나오네. 스타워즈, 레버넌트 등등. 불쌍한 토니 역의 에모리 코헨(Emory Cohen) 웬지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듯.
- 나처럼 브루클린 보고 싶어서 보면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브루클린이 가진 특유의 이미지. 즉, 미국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의 코 앞이지만 가난한 이주민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라는 측면에는 아주 부합한다. 하지만, 1950년대 브루클린은 어땠을까? 하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배반한다. 그냥, 난 '지금도 브루클린은 그때 모습을 많이 간직했구나...' 하고 느끼긴 했다.
작년에 브루클린에서 찍은 사진
- 여성적인 감성이 엿보여서 여자 감독인줄 알았더니 남자 감독(존 크로울리)이구나.
- 웬지 악평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 영화가 가진 드라마는 좋았다.
- 여우주연상에는 좀 무리가 아닌가 싶은 느낌.
201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