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JTBC 뉴스룸에 나오신 송강호 배우의 모습을 보며 그의 영화를 한편 볼까 하던 차였는데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있길레 한번 보기로 결심. 별로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다!
조폭물이지만 캐릭터가 송강호라 그런지 보다 리얼리티가 강한 느낌이 되어 버렸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좀 갈릴 거 같은데, 뭐 네이버 평점을 (8.32) 보면 대체로 좋게 본 듯 하다. 인간적인 면과 사실적인 면들이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처럼 갔어도 좋을 거 같은데... 그건 기타노 다케시 밖에 소화를 못 하지..
나름 잔인한 장면들이 나옴에도 덤덤한 시선으로 그려서 필요 이상의 긴장 고조를 유발하지 않고, 영화의 흐름으로 봐서는 적절히 템포를 조절해서 적당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송강호가 오달수와 나오는 장면들을 좀 더 가오잡고 만들었다면 아주 비장한 영화가 됐을텐데 이렇게 묘사해서 난 맘에 든다. 어째 변호인 느낌도 많이 나고 ㅋㅋㅋㅋ
아무튼, 송강호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영화. 내 생에 최악의 송강호 영화는 ㅎㅇㄹ.. 아니지, 이나영 영화인가..
- 한재림 감독님 영화가 재밌는 게 많구나! 눈여겨 봐야겠다.
- 송강호와 오달수가 밥을 먹다가 얼굴에 물을 끼얹는 장면은 정말 재밌었다.
- 이름도 비슷한 영화 '신세계' 와 비슷한 점들이 몇가지 눈에 띈다. 노회장님의 어색한 조폭 연기는 이게 원조였구나! 그게 연기라는 것이 더 묘한 느낌. 착하신 인상이라 그런가 더 묘한 느낌이 난다.
- 음악은 일본 작곡가가 한 모양인데 분위기를 잘 끌고 나간다.
- 카체이스 씬 굿! 아니 정확히는 사고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