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게를 오픈하면서 오디오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
내가 들어 오기 전에는 가게 전체에 여러대의 스피커가 퍼져 있었는데, 나는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관을 하는데 음악이 그렇게 가게에 골고루 퍼져야 될 이유가 있나? 그래서, 스피커를 여러대 놓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가게가 40평이 넘다 보니 배선도 아주 힘들 것 같았고..
그래서, 생각한 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는 것이었다. 휴대폰으로 연결하면 되니 얼마나 편한가? 다만, 내 휴대폰으로 하면 카톡이나 여러 알림 소리가 들어갈 수 있으니 예전에 썼던 공기계를 활용하기로 했다.
스피커 - 블루투스로 연결- 공기계
결과적으론 꽤 만족스럽다.
- 우선, 음질이 꽤 좋다. 가까이서 듣는 게 아니어서 해상도나 중,저,고음부에 대한 정확한 느낌보다는 소리가 꽤 맑다는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오디오 기기라는 게 두는 장소도 중요하고(진동 발생), 방향성도 중요하니 여러 상황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냥 별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해상력도 대체로 괜찮은 편이며, 베이스가 강한 음악을 들어도 그루브를 잘 살려준다.
- 가격도 88,000원이어서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다. JBL FLIP5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것들이 10만원이 넘는 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 전원을 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맘에 든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충전이 아주 귀찮다. 이 제품은 220v 전원을 꽂아 두면 된다. 그리고, 연결이 된 휴대폰은 '항상 연결된 채' 로 있다. 즉, 아무때나 끄고 아무때나 끌 수 있다. 그 점이 매우 편하다.
- 휴대폰과 스피커의 거리가 대략 3m 정도 되는데 매우 잘 작동한다. 끊기는 일도 거의 없이 매우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