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의 한 스시 장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특별한 재미는 없지만 한 사람의 삶과 일에 대학 철학을 마치 한권의 책처럼 펼쳐보는 재미가 있다. 2011년 경에는 이 정도 퀄리티의 다큐는 극장에서 개봉을 하거나 인디영화가 되었겠지만, 이제 이 정도 수준의 다큐는 넷플릭스에서 제법 흔하게 볼 수 있다는 데서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아무래도 2022년인 지금 보기엔 화면의 퀄리티나 연출 면에서 크게 점수를 주긴 힘들지만, 웰메이드인 것은 분명하다.
1인에 3만엔 짜리 스시. 나에게 기회가 있다면 그 돈을 지불할 것인가? 참 여러번 생각해 본 질문이다. 다큐에서도 잠시 나오지만 요즘은 회전초밥 전문점처럼 싸게 스시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아져 생선의 수도 줄었겠지만, 스시에 대한 가치가 그리 높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기에 최고급 스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
사진 스튜디오를 하는 나에게도 그의 전략은 생각해 볼 바가 충분하다. 싸고 적당한 제품이 만족도가 높은가, 무리를 하여 지불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게 잡을 것인가? 누구나 후자를 꿈꾸지만 그에 대한 설득력을 갖추려면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멋진 인테리어, 비싼 월세가 나갈 것 같은 위치, 누가 봐도 인건비가 많을 것 같은 많은 직원들, 특별한 날 가고 싶은 특별한 그 무엇.
이 다큐는 80여분에 걸쳐 시청자에게 그 가치에 대하여 전달한다. 난 설득이 되었는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