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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여권사진을 찍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외교통상부에서 만든 샘플입니다. 별의별 샘플이 다 있고 아주 까다로워 보이지만 여권사진을 찍으러 가시는 분들은 몇가지만 기억하고 가시면 됩니다.
1. 하얀 옷은 절대 금지.
하얀 옷은 절대 안 됩니다. 하얀색 계통의 옷도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줄무늬 하얀 셔츠도 안 됩니다. 물론, 포토샵으로 옷의 색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굳이 알면서도 하얀옷을 입고 갈 필요는 없겠죠? 하얀옷을 입고 왔다가 다시 집에 옷 갈아 입으러 가는 분들 숱하게 봤습니다. 때로는 옷에 하얀색이 보이기만 해도 발급이 안 되는 수가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검은 자켓을 걸치고 하얀셔츠를 입는다던가 하는 건 괜찮습니다.
2. 양쪽 귀가 나와야 한다.
그럼 귀가 완전 달라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구요? 사진관따라 다르지만 어떤 데는 귀 뒤에 솜이나 휴지등을 껴서 귀를 세우고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안 보이는 걸 나오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아마도 양쪽 귀가 다 나오게 하려고 휴지를 끼우는 사진관들은 손님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여권 발급을 거부 당했다며 따지러 오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귀가 나와야 한다는 건 머리카락 등이 귀를 가리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눈썹도 나오게 하는 게 안전빵입니다. 눈썹을 몽땅 덮는 뱅헤어도 발급거부가 될 수 있다더군요.
3. 포토샵을 하면 안 된다?
아닙니다. 너무 티가 나게 수정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진관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포토샵을 전혀 안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못 한다면 몰라도요. 그럼 어느 정도선의 수정이 가능하느냐~. 얼굴의 여드름이나 뾰루지는 나중에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워도 무방합니다(물론, 트러블이 심하신 분은 삼가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점이나 선명한 흉터 같은 것들은 앞으로 없앨 계획이 아니라면 지우면 안 되겠죠. 저같은 경우는 여권 발급을 거부 당하면 공짜로 다시 찍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적당히 수정을 해서 주곤 합니다. 근데, 다시 오는 분들은 거의 없는 것 같더군요. 다시 정리하자면 '수정을 해도 무방하다. 어느 정도? 여권 발급을 심사하는 공무원이 눈치채지 못 할 정도!'
주의 : 그렇다고 사진관에 가서 '포토샵 해도 된다던데요?" 라고 따져 묻지 마시고요. '요 여드름은 지워주실 수 있죠?' 같은 식으로 물으면 대부분 해 줄겁니다. 그냥, 알아서 맡기는 게 제일 낫죠. 심하게 수정을 하고 싶다면 발급 거부를 당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요구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수정을 심하게 해 달라고 해 놓고, 사진관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거죠~.
4. 지나친 악세사리는 삼가한다.
남자분들에겐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 내용이죠. 너무 큰 링귀걸이나, 치렁치렁한 귀걸이는 빼고 찍어야 합니다. 서클렌즈 같은 것도 어지간하면 빼고 가는 게 낫겠죠. 이외에도 자신의 외모를 너무 달라 보이게 하는 치장은 삼가합니다. 아래에도 나와 있지만 뿔테 안경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칙대로라면 금지사항입니다.
쓰는 김에 증명사진 잘 나오는 방법을 몇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건 여권사진 뿐만 아니라 반명함, 증명, 공무원사진 등 기타 증명사진류에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1. 어떤 옷이 좋을까?
대체로 셔츠류의 옷이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남방도 괜찮지만 너무 편해 보이는 남방보다는 몸에 잘 맞는 셔츠를 추천합니다. 셔츠류의 옷에는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목이 심하게 두꺼운 분만 아니라면 목이 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목이 길어 보이는 게 아무래도 더 날씬해 보이는 데다가, 셔츠가 주는 스마트한 느낌이 보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죠. 셔츠 중에서도 하얀색이나 하늘색 등의 셔츠를 입으면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만 하얀색은 여권에는 사용 할 수가 없으니 주의하세요. 여기에 자켓도 걸치면 더 깔끔하겠죠. 같은 이유로 브이넥이나 유넥(U넥) 형의 옷도 괜찮습니다.
그럼, 어떤 옷이 별로인가. 터틀넥이나 폴라티같이 목을 덮는 옷은 비추입니다. 목이 길고 날씬한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상당히 답답해 보입니다. 라운드티도 목이 좀 짧아 보이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기왕 찍는 사진, 좀 더 신경쓰고 찍는 게 낫겠죠. ^^
2. 머리는 최대한 단정하게.
단정하게 빗어 넘기거나 차분하게 가라앉힌 머리가 예쁘게 잘 나옵니다. 물론, 이건 개개인마다 잘 어울리는 머리가 있을테니 어느 머리가 딱 좋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어차피 귀와 눈썹이 나와야 하니까 2:8이나 3:7 정도로 가르마를 타고 단정하게 빗은 머리가 예쁘겠죠? 그리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귀를 덮는 헤어스타일은 피해야 합니다~. 전에 어떤 남자 손님은 구렛나루가 너무 긴데다가 붕떠서 자르고 온 적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물을 발라서 귀 뒤로 넘겨도 되지만 잘 안 넘어가서였죠.
3. 안경은 대부분 안 끼는 게 좋습니다.
안경을 끼면 대부분 눈도 더 작아 보이고, 안경의 그림자가 눈주위를 어둡게 만들며, 조명빛을 반사해서 녹색눈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서 안경을 준비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항상 안경을 끼는 손님에게도 안경을 벗고 찍으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예쁜 모습을 발견할 때도 많았구요. ^^
이 밖에도 몇가지 더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이 정도만 생각이 나네요. 앞으로라도 생각나면 추가 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덧글 달아주세요.
그럼, 예쁜 사진 찍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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