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예전에 사진관에 사진을 뽑으러 갈 땐 참 간단했습니다. 필름을 들고 가서 맡기면 그만이었으니까요. 그러면, 말 그대로 '알아서' 뽑아 줬습니다. 그런데,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면서 몇가지 생각해야 될 문제들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비율(Ratio)'의 문제인데요. 필름사진은 3:2의 비율로 인화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디지털 사진은 4:3 의 비율로 찍혔기 때문입니다. 모니터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부품 제조상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디지털 사진은 아무래도 컴퓨터 모니터로 볼 일이 많기 때문에 4:3 비율로 찍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됩니다. 대부분의 사진인화기는 이런 디지털 사진의 비율이 아닌, 예전 필름사진의 비율인 3:2를 메인비율로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죠. 즉,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비율이 안 맞게 되는 것입니다. D3나 D4 등의 디지털 사진을 위한 인화비율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다지 많이 사용되진 않습니다. 거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서론은 이 정도로 마치고 과연 어떻게 변하는지 샘플을 하나 볼까요?
아래에 있는 그림에서 왼쪽 위의 그림은 4:3 비율로 찍은 사진이며, 오른쪽 아래의 사진은 3:2 비율인 인화지를 의미합니다. 둘 사이의 비율차이를 해결하는 방식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용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FUJI FDI를 기준으로 했을 때 Fill-in과 Fit-in 방식입니다. 설명을 돕기 위해서 샘플을 만들어 봤습니다.
Fill-in은 사진을 가득 채우는 대신, 원본에서 사진의 일정 부분이 잘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가로로 사람사진을 찍었는데 위아래 여백이 별로 없다면 이마가 잘리는 수가 있겠죠. Fit-in은 사진이 잘리는 부분이 없게 나오는 대신, 종이가 좀 남습니다. 아래에서 보면 사진의 양옆으로 하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인화되지 않고 하얗게 남는 것이죠.
디지털 사진이 대중화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디카들은 대부분 4:3의 비율을 메인비율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런 비율의 차이도 염두해 두고 사진을 찍는 게 좋을 듯 싶네요.
근데, 요새는 16:9 비율로 찍히는 카메라도 하나둘씩 늘고 있더군요. 16:10, 16:9 비율의 컴퓨터 모니터 사용도 늘고 있고, HDTV를 통한 사진감상을 위해서인 것 같은데 막상 사진을 뽑으려고 할 땐 좌우 혹은 위 아래로 엄청 짤립니다. 안 짤리게 하려면 인화지가 남구요. 개인적인 생각엔 인물 사진에는 4:3 비율이 가장 나은 것 같은데.. 뭐, 4:3에서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래에 있는 표는 일반적으로 많이 인화하는 사진의 규격입니다. 오랫동안 사용된 규격이니 당연히 대부분의 액자나 팬시상품도 아래의 비율로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구요. 오랫동안 사진관련 일을 하신 분들은 대부분 사진의 사이즈를 3r,4r,5r 등으로 부르더군요. 그게 익숙해서 그런것 같은데, 저는 암만해도 감이 안 잡히더군요. cm로 부르는 게 훨씬 감잡기 좋은데..
규격 (인치) | 인화사이즈 (cm) | 권장해상도 |
3x5 (3r) | 8.9 x 12.7 | 640 x 480 ~ |
D3 | 9.5 x 12.7 | 800 x 600 ~ |
4x6 (4r) | 10.2 x 15.1 | 800 x 600 ~ |
D4 | 11.4 x 15.2 | 1024 x 768 ~ |
5x7 (5r) | 12.7 x 17.7 | 1024 x 768 ~ |
6x8 (6r) | 15.2 x 20.3 | 1280 x 960 ~ |
8x10 (8r) | 20.3 x 25.4 | 1600 x 1200 ~ |
11x14 (11r) | 27.9 x 35.6 | 2800 x 2200 ~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