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웹사이트를 보다가, 이름만 들었던 조지 오웰의 '1984' 전자책을 2,000원에 팔길레 냉큼 샀다. 그리고, 현재 위에 보다시피 대략 5/6 정도를 읽었다.
일단 책 내용은 재밌다. 표현이 딱딱해서 두번 읽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책을 관통하는 철학이 매력적이다. 소설의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약간은 묵시록적인 내용이라 해야 하나. 1949년에 쓰였다는 걸 감안하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무튼, 이 책을 보고 있는 아이패드용 '알라딘 eBook' 어플에 대하여 얘기 해보자면. (참고로 인터페이스는 교보문고 '크레마' 와 거의 똑같다.)
이게 모든 책이 다 그런지 이 책만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동기화가 잘 안 된다. 그러니까, 매번 볼때마다 몇장은 넘겨서 봐야 한다. 인터넷으로 동기화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다. '전에 읽던 곳부터 다시 읽으시겠습니까?' 하고 물어봐서 그러겠다고 하면 다른 페이지를 펴 준다. 장난함? ㅋㅋㅋㅋㅋ 이건 이유도 모르겠고 해결책도 모르겠다. 그냥, 최대한 신경을 집중해서 읽으려고 하고 있을 뿐.
하지만, 전자책으로 보니 장점도 꽤 많다.
-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위에 캡쳐에서 보듯이 하이라이트를 해 두고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다.
-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단어를 누른 뒤에 검색을 해서 볼 수 있다. '본문, 다음, 네이버, 구글' 중에서 골라 볼 수 있으니 참 편하다. 이게 참 맘에 드는게, 종이책 보다가 이름은 나오는데 누군지 가물가물 할 때 종이책은 몇 페이지인지도 모르고 계속 넘겨야 찾을 수 있는데, 전자책은 그냥 검색 해 버리면 되는 거다.
- 부피가 작아서 좋다.
- 밤에 불을 꺼 놔도 볼 수 있다.
단점은
- 역시, 물리적인 책이 없다는 건 단점이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줄 수가 없다.
- 물리적으로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한 감을 잡기가 힘들다. 아랫부분에 페이지 넘버가 나오긴 하지만 종이책을 읽을 때 마지막으로 갈 수록 느끼는 그런 성취감이 덜 하다.
- 아이패드 에어인데 배터리가 꽤 빨리 닳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래도 액정이 계속 켜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전자책 포맷의 통일이나, 아마존 킨들같은 독점적 전자책 업체가 나오길 고대하는 바이다. 어느 한 업체가 독점을 하면 업체의 이익을 넘어서 유저에게도 편안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특히나, 현재 전자책 시장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