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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쓰긴 썼는데(2010/01/12 - [디지털 사진/사진 이야기] - 사진 잘찍는 방법), 제가 써 놓은 걸 봐도 아무 내용이 없는지라 이렇게 다시 써 봅니다. 하하.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 뭘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막막하더군요. ㅋㅋ 생각을 좀 더 해 보니 '그럼 대체 사진을 어떻게 찍길레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뤄 보겠습니다. 사례별로 다뤄보죠.
"사진이 너무 흔들려요!"
사진이 흔들리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말 그대로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흔들렸을 수가 있습니다. 멀쩡히 잡고 있는 카메라가 흔들리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우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때 손가락에 너무 힘을 주기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던 상태에서, 그대로 고개를 살짝 들어 보세요. Now. 어떠세요? 순간 글이 전혀 안 보였었죠? 카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메라는 사람처럼 눈동자만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가 흔들리면 카메라는 전혀 다른 곳을 보게 되는 것이죠.
2. 카메라가 그렇게 흔들리는 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구요? 밤에 내가 유난히 손을 떠는 것도 아닐텐데 왜 그리 흔들리냐구요? 여기에서 살짝 전문적인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셔터스피드' 때문입니다. 셔터스피드에 대해선
3. 결론: 흔들린 사진은 대부분 빛이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셔터스피드를 높인다 - 셔터스피드가 빨라지면 흔들린 사진을 찍을 확률이 줄어들게 됩니다.
* ISO를 높인다 - ISO를 높이면 셔터스피드를 확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노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노이즈가 많은 사진이냐, 흔들리는 사진이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우리에게는 후보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즉, 후보정을 통해서 이러한 점들을 어느 정도는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흔들린 사진은 후보정으로도 살리기 힘들지만, 노이즈가 낀 사진은 상당부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 후레쉬를 쓴다 - 많은 분들이 후레쉬를 쓰면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다며 후레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에 달려있는 후레쉬는 폼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후레쉬를 쓰면 눈이 빨갛게 나온다고요? 그걸 가리켜 적목현상(赤目, Red Eye)이라고 하는데요. 그것도 얼마든지 보정이 가능합니다. 그건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죠.
"구도가 이상해요"
구도에는 사실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미적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맘에 들고, 다른 사람들도 맘에 드는 구도는 얼마든지 연습으로 극복 가능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사진보정 프로그램의 '오리기' 를 사용해 보세요. 맘에 안 드는 부분을 잘라낸다는 이야기죠. 이것을 영어로는 Crop 내지는 Trimming 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트리밍은 구도상의 단점을 얼마든지 만회시킬 수 있습니다.
"색깔이 이상해요"
디지털 카메라에서 색상이 이상하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화이트 발란스(White Balance, 이하 'WB')' 가 잘 안 맞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물론, 카메라가 고장이 아닌 경우에만요. WB는 쉽게 이야기해서 빛의 온도를 의미합니다. 빛의 온도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길게 설명하자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가장 윗부분에 보시면 12,000K 라고 되어있죠? 그리고 옆에는 Twilight(황혼, 새벽녘) 이라고 쓰여져 있군요. 즉, 새벽녘에 찍으면 사진은 파랗게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파랗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카메라에 '지금이 새벽이다.' 라고 제대로 일러줬다면요. 그게 아니라 '지금은 대낮' 이라고 알려줬다면 파랗게 나온다는 겁니다. 즉, 적정한 색온도를 매치시켜 준다면 사진의 색상은 제대로 보이게 됩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해 주세요.
결론: 오토WB가 진리.
글을 쓰다가 멈춘 상태로 두달간 방치하다가 후다닥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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