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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멋지다. 트루 디텍티브 느낌.)
나는 어떻게 그을 쓰게 되었나..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책 제목이다.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1888~1959) 라는 작가가 쓴 편지들을 엮어서 만들어진 책이다. 그는 주로 하드보일드 추리물을 써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내가 읽어본 건 없다. 아무튼, 하드보일드 추리물의 3대 거성 중 한명이라고.
그의 책을 한권도 안 봤고 전혀 알지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히 큰 재미는 없었다.
책 제목은 뭔가 글쓰기 방법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론 그런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편지' 정도면 적당할 듯.
여기엔 이 책에 실린 편지 중에서 가장 짧은 글 하나만 옮겨둘까 한다.
여자를 사랑하는 법 (역자가 붙인 제목이다.)
데어드리 가트렐에게.
나는 항상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 주고, 차에 타도록 도왔지요. 한 번도 그녀에게 무얼 가져오라고 한 적이 없어요. 항상 내가 가져다주었죠. 나는 한 번도 그녀보다 먼저 문을 나서거나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어요. 노크 없이 그녀의 침실에 들어간 적도 없고. 이런 일들은 다 사소한 일들이라고 생각해요. 꽃을 계속 보내거나, 그녀의 생일엔 항상 일곱 가지 다른 선물들을 준비하고, 기념일에는 항상 샴페인을 마시는 것처럼. 그런 것들은 한편으론 작은 일이지만, 여자란 아주 부드럽고 사려 깊게 대해야만 하지요. 왜냐하면 여자니까요. (195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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