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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뭐 재밌는 드라마 없나 하고 둘러 보다가 매드맨을 보기로 했다. 아, 그런데 정말 재밌다.
사실 이번이 처음 보는 건 아니고, 한 8년 전인가 시즌 2정도까지 봤던 것 같다. 그때는 뭐 여러 상도 수상했다고 하고 워낙 호평이 자자한 드라마라 본건데, 완성도나 문학적 측면에서의 우수성은 인정했으나 사실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다. 당시의 미국 시대상이나 여권(女權)과 미국 문물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도 했지만 가장 큰 부분은 그 당시엔 내가 미혼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드라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나 깊이가 넓어지지만 기본적으로는 돈 드레이퍼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겪는 여러 갈등과 심적 변화에 대한 부분은 상당수 결혼 생활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그래서, 그런 차이가 어렸을 때 봤을 때보다 훨씬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예전에 놓쳤던 부분들도 많이 보이는 거 같고.
특히, 넷플릭스에는 한국어 더빙 버전도 있다! 물론, 실제 배우들의 목소리의 감흥도 무시 할 수 없지만, 더빙판이 주는 편안함. 이를테면, 내용은 소리로만 듣고 화면에 온전히 집중 할 수 있다는 건 어떤 면에선 원작의 음성보다 더 내용을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현재 시즌 1-10 까지 봤는데, 아래 사진에 모르는 얼굴이 꽤 많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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