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GM은 데이톤 공장을 폐쇄했고 이로 인해 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도시는 활력을 잃어 가고 있었고, 이때 중국의 후야오 유리공장이 이곳에 자동차용 유리공장을 개설하고 2천명을 고용한다.
대략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2008년 12월 23일. GM 폐쇄.
- 후야오의 미국 입성. 전세계가 주목한다.
- 지역 사회는 이를 열렬히 환영한다. 희망이 넘친다.
- 한 상원의원은 축사를 하며 노조의 탄생을 촉구한다.
- 중국인 관리자들과 미국 노동자의 갈등이 심화된다.
- 미국인들은 게으르단다.
- 중국 공장의 모습이 보여진다. 그들은 한달에 이틀을 쉰다.
- 회사 행사에서 직원들은 공연에 참여하며 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찬양한다.
- 미국인들은 시급 2달러 인상에 울고 웃는다.
- 노조 결성이 될 것인가? 노조 찬반 투표가 시작된다.
- 본사는 결사 반대, 직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노조 결성 반대 컨설팅 회사는 100만불을 받아 가고 직원들을 설득한다.
- 결국 노조 결성은 무산된다.
중국인, 미국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미, 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 하는 국가라면 좀 더 눈여겨 볼 만한 다큐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선호하는 국가에 따라서 이들이 모습이 매우 다르게 보이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누구나 본인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실용적 노선을 추구하는 나로썬 중국이건 미국이건 잘 파악해야 할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본 다큐는 꽤 가치 중립적인 시선을 견지하지만 다소 덜 선진적으로 느껴지는 건 분명 중국이다. 이 다큐에선 중국이 갑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어떤가? 우리가 늘 선진국이라고 여겼던 미국의 모습은 없다. 10년도 넘은 차를 허름한 차를 타고 다니고 동생 집에 세들어 산다. 자녀들에게 운동화 사줄 돈도 없다. 중국인들에게 게으르다고 질타 받고, 노동에 지쳐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던 후야오 회장의 궁궐같은 집을 보여준다. 한편, 중국인들을 좋아하고 그들과 친해졌던 한 남자는 프린트물을 뽑는 게 굼뜨다는 이유로 해고된다.
참고로 본 다큐는 버락 오바마와 미셀 오바마가 만든 Higher Ground Productions 이라는 회사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제작자와 오바마 부부가 대화를 나눈 영상도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