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Shining (1980)

    Shining (1980)

    샤이닝 소설에 이어 영화 샤이닝도 보았다. 음.. 솔직히 별로 재미는 없었다. 소설이 좀 더 재밌는 것 같다. 물론, 영화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원래 공포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옛날 영화이다 보니 지금은 정형화 된 요소들이 많아서 쉽게 빠져들지 못 했다. 가령, 무슨 일이 일어날려면 1분 전부터 무서운 bgm이 깔려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던가. 하지만, 잭 니콜슨의 연기는 단연 발군. 이게 스탠리 큐브릭의 무서운 재촬영 때문이었다고 한다. 같은 장면을 수십번, 많게는 100회 이상 찍다보니 나중엔 실제로 광기를 띄게 되었다는 전설이.. 소설과 다른 점을 몇가지 꼽자면. - 우선, 영화에선 대니의 샤이닝 능력이 너무 허술하게 나왔다.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 한계가 있으려니 한다. - 할로런이 너무 허무..

    Stand by me (1986)

    Stand by me (1986)

    스티븐 킹의 원작이라고 해서 호러를 기대하고 봤으나 매우 잔잔했던 영화. 네명의 친구들이 시체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처럼 광활한 토지를 가진 나라에선 먼 길을 떠나는 게 가능할지 모르나, 지금 우리나라 같은 곳에선 모험이 가능하기나 할까 하는 비판적 생각을 들게 했다. 어디 다른 아파트를 탐방가는 게 고작이겠지.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쪽팔리지만 언젠가 동네 아는 형을 따라서 한 세네명이서 모험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렇다. 말이 모험이지 위에 써 놓은 것처럼 어디 다른 동에 가서 아파트니 뭐니 기웃거리는 것 뿐이었다. 그 당시엔 아파트란 게 흔치 않았으니까. 쪽팔린 이유는 내가 리더가 아니여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내가 잘 나서는 편은 아니지만 그땐 그..

    샤이닝 (스티븐 킹)

    샤이닝 (스티븐 킹)

    2014/05/19 절반까지 읽고현재 이 책을 절반 정도만 읽었지만 영화의 결말은 대충 알고 있다. 잭 토런스가 자기 가족들을 죽이려다가 얼음 미로에 갇혀서 얼어 죽는 장면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이 가족은 그렇게 죽기엔 너무 불쌍하다. 웬만하면 죽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영화에선 그냥 광기로 치닫다가 죽어 버리는 싸이코로 나오지만, 잭 토런스는 그렇게 단순히 미친 사람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사연을 갖고 열심히 살려고 한것인데 결과가 좋지 못 했던 것 뿐이다. 어디선가 스티븐 킹이 영화 샤이닝의 결말이 원작과 다르며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부디 나도 많이 다르길 기대하고 있다. 2014/05/22 다 읽고드디어 다 읽었다. ‘드디어’ 라는 표현을 쓴 건 책이 두권이나 ..

    캐리 (Carrie, 스티븐 킹)

    캐리 (Carrie,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책 '유혹하는 글쓰기' 를 보고 궁금해져서 보게 된 소설이다. 분량은 그리 길지 않아서 대략 1주일도 안 걸린 것 같다. 스티븐 킹이 세탁소에서 일을 하며 쓰다가 버렸던 글을 그의 아내가 발견하고 써 보라고 독려하여 쓰게 됐는데 대박이 났더라는 그 소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캐리 화이트라는 한 소녀가 있다. 학교에선 왕따를 당하고, 아버지는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는데 엄마는 기독교 광신도다. 캐리는 그렇게 억압되고 고립된 삶을 살아 오고 있었지만, 사실 그녀에겐 엄청난 능력이 있었는데.. 그렇다. 캐리는 염력을 가진 소녀다.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불행한 환경에서 그녀가 그 힘을 쓸 수 있는 곳은 더욱 큰 파멸뿐이었다는 가벼운 주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캐리라는 한 소녀..

    소설과 영화의 차이

    소설과 영화의 차이

    지금은 스티븐 킹의 '샤이닝(Shining, 1980)' 을 읽고 있다. 영화 샤이닝은 내용은 대충 알지만 보지 않았다. 책 다 읽으면 비교하면서 봐 보려고. ㅋㅋ 그러다가, 문득 영화와 소설은 웬만하면 별개로 쳐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영화와 소설을 크게 비교하진 말자는 거다. 아무리 원작을 개무시하는 영화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소설에서 나오는 배경들과 이미지들에 대한 고찰은 해보고 만들었을 거라는 믿음을 갖되,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크게 유념치 말자는거다. 왜냐면, 그 둘은 분명히 다를테니까. 그렇다고 영화가 항상 나쁘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는 말 그대로 종합예술 아닌가. 영상미와 음향과 각종 장치들로 또 다른 기쁨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의 T 자 속에 그려진 얼굴을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