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드라마

    아마존 프라임 독점 드라마 "더 보이즈(The boys)"

    아마존 프라임 독점 드라마 "더 보이즈(The boys)"

    아마존 프라임에 오랫만에 로그인 해 보았다. 전에는 5개월인가 월 3달러로 볼 수 있었는데, 이젠 그건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7일 무료체험으로 달리는 중. 별다른 기대없이 더 보이즈(The Boys)를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오잉? 꽤 재밌다. 히어로들이 어느 회사의 소속 직원들이자 주주이며, 이들은 시민들을 구한다기 보다 회사의 이익과 자신의 명예에만 눈 먼 개자식들이라면? 알고 보니 일반적인 시민들에 비해 도덕성은 나을 것도 없고, 되려 그 이하라면? 그들의 영웅 놀이에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복수를 꿈 꾼다면? 대략, 이런 주제의 드라마인데 블랙 코미미디스러운 느낌이 꽤 좋다. 히어로들은 과연 절대선인가 하는 주제에 당돌한 질문은,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영화 '왓치맨'에서..

    미국공장 (American Factory, 美国工厂)

    미국공장 (American Factory, 美国工厂)

    2008년 GM은 데이톤 공장을 폐쇄했고 이로 인해 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도시는 활력을 잃어 가고 있었고, 이때 중국의 후야오 유리공장이 이곳에 자동차용 유리공장을 개설하고 2천명을 고용한다. 대략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2008년 12월 23일. GM 폐쇄. - 후야오의 미국 입성. 전세계가 주목한다. - 지역 사회는 이를 열렬히 환영한다. 희망이 넘친다. - 한 상원의원은 축사를 하며 노조의 탄생을 촉구한다. - 중국인 관리자들과 미국 노동자의 갈등이 심화된다. - 미국인들은 게으르단다. - 중국 공장의 모습이 보여진다. 그들은 한달에 이틀을 쉰다. - 회사 행사에서 직원들은 공연에 참여하며 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찬양한다. - 미국인들은 시급 2달러 인상에 울고 웃는다. - 노조 결성이 될..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이 영화는 분명히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보았다. 왜 다시 봤냐구? 최근에 톰 행크스라는 배우의 놀라운 연기를 다시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미널, 그린 마일 등등.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허나, 이 영화에선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클 설리반(톰 행크스)은 어떤 범죄 조직의 행동 대장쯤 되는 사나이다. 보스는 설리반을 매우 아끼고 좋아하는 반면, 코너(다니엘 크레이그)라는 아들은 늘 골칫덩어리 같은 존재이다. 코너는 이를 매우 못마땅해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웃는단 식으로 삶을 견디고 있다. 즉, 톰 행크스와 아들. 보스와 아들. 두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가진 사랑이 이 영화를 중심을 가로지르는 핵심이라고 한다면, 톰 행크스가 결심을 하기로..

    쿠바와 카메라맨 (CUBA AND THE CAMERAMAN)

    쿠바와 카메라맨 (CUBA AND THE CAMERAMAN)

    www.netflix.com/title/80126449 쿠바와 카메라맨 | Netflix 공식 사이트 에미상을 수상한 존 앨퍼트 감독이 세 쿠바 가족의 일대기를 40여 년에 걸쳐 카메라에 담았다. 카스트로 밀착 인터뷰와 함께 격동의 쿠바가 고스란히 담긴 다큐멘터리. www.netflix.com 최근에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류의 컨텐츠에 관심이 많다. 난 워낙 계획없이 찍고 나중에 편집으로 뭔가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늘 한계를 느끼곤 한다. 한 편의 영상에 메시지를 담으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어떤 포인트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 뭐 그런 것들. 이 다큐멘터리는 한 저널리스트가 40년에 걸쳐 쿠바를 방문하며 그곳의 모습을 담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로, 인터뷰 대상..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미션 임파서블이 벌써 6편까지 나왔다. 1과 2의 임팩트가 가장 컸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재미는 유지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여전히 톰 크루즈는 잘 달리고 잘 싸운다. 좀 노쇄해 보이는 감이 없지 않지만 뭐 향년 56세를 고려하면 대단하다. 영화는 내내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 편이지만 중간 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여지없이 지루한 구간이긴 한데... 영화라는 게 2시간짜리 예고편이 아니기에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 텔링 부분은 아무래도 루즈해지긴 하지만 그 시간은 적을수록 좋다. 그런 점에서 매드맥스 같은 영화가 사랑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좌우지간 언제나 재미를 보장하는 미션 임파서블이지만 매번 '톰 크루즈도 이제 늙었네... 다음 편도 가능할까?' 하는 기분이 ㅋㅋ 미션 임파서..

    신종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영화. 컨테이젼 (2011)

    신종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영화. 컨테이젼 (2011)

    Day 2 베스 엠호프(기네스 펠트로)가 전화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장소는 공항. 존 닐이라는 남자와 통화를 한다. 간밤에 그와 호텔에서 뭔가를 한 것 같다. 기침을 계속하는 그녀. 비행기를 타야 된다며 전화를 끊고 나중을 기약한다. 그녀가 만졌던 땅콩 안주가 보인다.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신용카드는 바텐더의 손으로 넘겨진다. 홍콩 주룽(인구 210만). 홍콩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리 파이라는 남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비틀거린다. 홍콩에 도착한 리는 많은 인파를 지나쳐 집으로 향한다. 리가 잡고 있는 지하철 손잡이가 클로즈업 된다. 집에 도착한 리는 땀을 흘리며 괴로워한다. 리를 걱정스럽게 바라 보는 그의 누나. 런던(인구 860만). 모델 오디션장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곳에 이리나라는 여자가..

    미드소마(2019). 죽은 고양이를 보았다.

    미드소마(2019). 죽은 고양이를 보았다.

    얼마전 길을 가다가 산책로 주변에 고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엔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미동도 않는 것이 죽은 것 같았다. 혹시나 싶어서 주변에 있는 막대기를 들어서 건드려 보기로 했다. 막대기를 들면서 왠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환한 대낮이었고, 고양이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어떤 동물의 죽음이 주는 숙연함과 왠지 모를 고요함. 고양이는 무서웠고 안 봐도 되는 것인데 기어코야 막대를 들어서 죽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본 기분도 비슷하다. 어딘가 불쾌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궁금함. 아마도 2시간이 넘는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든 어떤 힘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안 봤어도 됐을걸 하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스타워즈 9 난 재밌었다.

    스타워즈 9 난 재밌었다.

    별로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보기로 했다. 사실 난 스타워즈의 팬은 아니다. 그냥, 스타워즈를 좋아 해야 미국식 대중문화의 조류를 잘 따르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것 같아 챙겨 보는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스타워즈는 나오면 거의 다 챙겨서 봤다. 스타워즈 4,5,6이야 내 세대 영화는 아니라서 1,2,3,7,8,9 는 다 봤고 (저 중 5개를 극장에서 봤던가?) 재작년인가 개봉했던 로그원도 봤다. 뭐 이 정도 봤으면 어떤 영화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스타워즈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뭔가 배경지식이 많아야 되는 영화처럼 느껴진다. 그래야만 될 것 같다. 더 공부해야 될 것만 같다. 하지만, 잘 따져 보면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오락영화다. 스토리..

    킬링 이브 (Killing Eve)

    킬링 이브 (Killing Eve)

    이 드라마는 두 등장인물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한명은 킬러를 잡으려는 수사관(이브 폴라스트리, 산드라 오)이고, 또 한명은 자신을 쫓는 그 수사관에게 매력을 느끼는 킬러(빌라넬, 조디 코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사람 모두 여자다. 영화 등에서 여자가 킬러인 경우는 흔치가 않고, 가령 킬러로 등장하면 외모만 여자이지 사실상 남자와 다름없는 능력치를 보여주는 데 반해 이 드라마의 경우는 그보단 좀 더 현실적인 능력치를 가졌다. 하지만, 피지컬만 그렇다는 것이지 멘탈은 어지간한 남자 살인범을 능가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중요한 배역은 거의 여자고, 남자들이 보조적인 수준에 머무른다. 깜찍한 발상의 전환이랄까? 이브는 원래부터 여성 범죄자에게 웬지 끌리는 오타쿠 기질이 있는 ..

    넷플릭스 영화 '하이웨이 맨'

    넷플릭스 영화 '하이웨이 맨'

    하이웨이맨이란? 하이웨이맨이란 (과거, 보통 말을 타고 총을 갖고 다니던) 노상강도를 뜻한다. 또는 이 영화에선 텍사스 레인저였던 경찰이 다시 돌아오며 '하이웨이맨' 즉, 고속도로 순찰대 직위로 돌아오는 걸 표현하기도 함. 즉, 이 영화의 악당과 선한 캐릭터를 동시에 표현하는 중의적인 말인 듯 싶다. 이 영화는 우선 전설적인 범죄자 커플인 '보니 & 클라이드' 를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보니 & 클라이드라는 이름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실제로 그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사실 몰랐다. 우선, 중요한 점은 보니가 여자고 클라이드가 남자다. 여러가지 증언들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보니가 좀 더 사악한 느낌이라고 보면 맞는 것 같다. 아주 작고 아담한 소녀인 보니가 어..

    나르코스 시즌 3 후기

    나르코스 시즌 3 후기

    역시 재밌었다.. 시즌 1,2에선 페냐 요원과 머피 요원이 주인공이었다면 시즌 3은 페냐 혼자 이끌어 나간다. 물론, 이 드라마는 다이하드나 람보처럼 주인공 혼자 때려 부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이 극을 만들어 가는 방식. 특히, 시즌 3에선 호르헤 살세도 라는 인물이 나와서 칼리 카르텔을 내부에서 보여 준다. 시즌 1,2에선 파블로 에스코바의 카리스마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3에선 호르헤 살세도라는 칼리 카르텔 내부의 반역자(?)가 나와서 고군분투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준다. 물론, 그가 그렇게 맘먹은 이유도 충분히 설명한다. 범죄물에서 흔한 방법이긴 하다. 악당 집단에 속한 착한 사람. 그리고, 갈등과 위기. 영화 신세계에서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까봐 식은땀 흘리던 이정재가 주던 긴장감 같은 ..

    루머의 루머의 루머

    루머의 루머의 루머

    독특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드라마다.시작 부분부터 헤나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알려 주고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쭉 훑어간다. 헤나는 13개의 테이프를 남기고 가는데 각 테이프마다 헤나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가 담겨져 있다. 원제는 '13 Reasons Why' 위에 보이는 얼굴들이 그 테이프 속에 나오는 아이들이다. 총 13편이나 되는 드라마에서 각 편마다 한명씩 중점적으로 다루고 필요하면 다시 등장시키곤 하기 때문에 입체감이 상당하다. 일반적인 영화에선 이런 식이다. 학교에서 잘 나가고 운동도 잘하는 얄미운 녀석이 어깨로 주인공을 밀치고 험한 말을 내뱉고선 사라진다. 마지막 쯤에 나타나선 변화한 주인공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 지거나 펀치 한방을 맞고 다른 ..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내게 올해 최고의 미드! (아.. 이거 밖에 안 봤지 참..) 넷플릭스가 왜 잘 나가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라고나 할까? 한편 한편의 시청률보다는 시즌을 통틀어서 주는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서를 향수에 기대는 이 드라마의 살짝 느슨한 호흡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특히, Eleven이 너무 좋았다. Millie Bobby Brown 이라는 영국 배우인데 그야말로 한번에 스타가 된 모양. 난 제2의 나탈리 포트만 급 아닌가 생각하는데 유태인 같진 않아서 과연 어찌될런지.. 하이틴물 같으면서도 나처럼 나이 먹은 사람의 감성도 잡은 걸 보면 이런 게 또 빅데이터의 위력이구나 싶기도 하고. 그건 House of Cards만 해당 되나? 근데, 이렇게 많은 요소들을 잘 버무린 걸 보면 Duffer Bro..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While trying to spice up their marriage in their remote lake house, Jessie must fight to survive when her husband dies unexpectedly, leaving her handcuffed to their bed frame. 이게 이 영화의 시놉이다. 시적으로 잘 적은 듯.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기에 좀 기대하고 봤다! 스티븐 킹의 책 '별도 없는 한밤에' 를 보면 여러개의 단편이 들어가 있는데, 이 영화도 딱 그 정도의 길이을 가진 듯 하다. 중편 내지는 단편의 느낌..... 근데, 책을 검색해 보니 훨씬 두껍네!? 이 정도 두께의 책이 영화로 옮겨 졌으니 꽤 많은 부분이 생략됐으리라는 것은 쉽게..

    Blade Runner 2049

    멋진 영화다. 가끔 정말 멋진 것을 보면 '아.. 좀 더 오래 살아야겠다.' 라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들이 있는데 이 영화가 그랬다. 우선, 비주얼이 예술이다. 전작의 가장 우수한 점은 누가 뭐래도 압도적인 비주얼(물론, 현재 기준으론 좀 아니지만)인데 이 작품은 1편을 당대에 느껴 보지 못 한 내가 보기엔 아마 엇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비주얼들은 일본의 Zen 스타일(내가 식견이 짧아서 전적으로 이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에 세기말적 분위기와 네온 사인의 현란한 조합이었다면 이 영화는 여러모로 Zen 스타일을 화면 구성이나 색 자체로 구성해 낸다. 그래서, 영상 자체가 마치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보는 기분마저 들고, 여기에 한스 치머의 음악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작품이 된다. ..